설탕 실
연소민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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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공방의 계절』의 연소민 작가가 선보이는 첫 청소년 소설이 바로 『설탕 실』이다. 이 작품에선 십 대가 경험하는 여러 상황들 속에서 이뤄지는 여러 인물들 간의 관계가 그려지는데 그 중심에는열다섯 살 난 미도의 이야기가 있다. 전반적으로 미도의 성장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작품에선 십 대 청소년들에겐 공감을 자아낼 것이고 이 시기의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또래의 아이들이 경험할 만한 문제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 중에서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다 내지는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일단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좋은 고등학교 성적을 받고 유리한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의 진학이 먼저인데 미도 역시 겨울 방학을 목전에 두고 윤아와는 달리 뚜렷한 꿈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답답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더해서 어머니까지 교통사고로 입원을 하게 되면서 이래저래 고민스럽고도 불안한 날들이 이어지던 때에 가호라는 아이를 알게 되고 둘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상황 속에서 자연스레 공감대가 형성된다.




조심스럽고 불안하기까지 한 시기, 친한 친구에게조차 쉽사리 마음 한 자락을 털어놓기가 어려운 미도의 상황이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아직은 그 무엇도 명확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 벌써부터 뭔가 뚜렷한 진로를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자인듯, 뒤쳐지는 듯한 감정을 느끼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엄마가 사고로 운영하던 뜨개 가게인 털실아이를 정리하려고 하고 미도는 이 가게를 살리고자 마카롱 가게에서 일하는 가호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애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혼란스럽고 힘겨운 마음이 드는 때에 그동안 쓰기를 멈췄던 동화를 떠올리고 다시 쓰려고 하는데...

정답도 결말도 정해져 있지 않기에 우리에겐 더 많은 가능성이 있고 더 많은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그 결말이란 그 이야기(인생)의 주인공(자신)만이 이끌어갈 수 있는 것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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