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컨시어지
쓰무라 기쿠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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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인간관계만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게 또 있을까 싶다. 게다가 일상 속 소소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삶이 참 팍팍하고 괴로울텐데 『거짓말 컨시어지』는 11편의 단편을 통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눈앞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제작인 「거짓말 컨시어지」는 우연한 기회에 친해진 지인이 사실은 자신과의 선약 대신 좋아하는 연예인의 야외촬영을 구경하러 가고 싶어하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이 서로가 마음이 상하지 않으면서 선약을 취소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이후 이 거짓말에 이용된(?) 조카의 동아리 탈퇴를 위한 거짓말을 설계해주고 이를 알게 된 또다른 이의 거짓말을 도와주는 식으로 졸지에 거짓말 능력자가 되어버린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세 번째 고약한 짓」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여직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생일날」은 하필 이혼한 날과 자신의 생일 겹쳐져 생일이 기쁘지 않은 한 돌싱녀의 생일 찾기가 그려진다.

「레스피로」는 뜻밖에 스페인어가 삭막한 인간관계를 허물어주며 두 사람의 삶에도 변화를 주는 이야기다. 「지나가는 장소에 앉아서」는 부모라면 공감할만한 이야기로 회사 내에서 한 직원 때문에 힘들지만 그걸 표현하기 힘들어 혼자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다스리는 주인공이 10년 넘게 한 축구를 그만 둔 아들이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과 함께 대화를 시도해 보지만 도통 방법을 못 찾고 있던 때에 우연히 아들 역시 자신처럼 지하철역 승강장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아들을 기다려주기로 하는 모습이다.

방황하는 아들의 보고 참고 기다려 주는 모습에서 성급하게 아이를 다그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방화 후 시간의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인 여학생이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시간을 극복해 보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가만히 응원하고 싶어진다.

인간 관계라는 것이 어떤 나이 대라도 쉽지 않다. 이 작품 속에는 그렇게 서툴거나 힘들거나 때로는 끊어내고 싶은 여러 사연 속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자신들만의 방식이 그려지는 것 같아 굉장히 인간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다가왔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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