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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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 『반짝 반짝 빛나는』이 벌써 출간 25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에 기념 개정판이 출간되었는데 꽤나 멋진 구성이다. 마치 내 어린시절 유행했던 열쇠 달린 비밀 일기장처럼 패키지 박스로 되어 있고 하드커버에 전체적인 디자인도 굉장히 예쁘다. 제목과 참 잘 어울리는 표지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국 출간 25주년을 기념한 국내 독자들을 향한 작가의 친필 코멘트까지 담긴 도서라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사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이 작품이 무려 25년 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그 이유는 스토리가 지금으로봐도 나름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그래서 당시로서는 상당히 센세이션 했을것 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감각이 대단한 작가인 셈이다.



『반짝 반짝 빛나는』은 표면적으로 보면 이탈리아 번역가인 아내와 내과 의사 남편이라는 신혼부부의 이야기이지만 그 내막은 전혀 다른데 아내 쇼코는 사실 알코올 중독자이며 남편 무츠키는 동성애자이다. 그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각자 애인을 둬도 된다는 약속을 했고 마치 대외적으로 보통 부부처럼 살고자 결혼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그렇지만 25년 전의 사회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설정일지도 모르겠다 싶은데 나름 철저하게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로 준비한 바도 있다. 그리고 무츠키는 애인 곤이 있다.

남편에게 애인과의 이야기를 묻는 아내, 그런 아내에게 애인을 만들라고 말하는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까지... 참 묘한 조합이다.



이야기는 이런 세 사람의 이야기로 확실히 지금으로 봐도 평범하지 않은데 그럼에도 마치 표지 속 도심의 반짝이는 불빛처럼 각자의 이야기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반짝반짝하게 빛난다. 작가는 어쩌면 이들의 개성과 사랑을 통해 사랑의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했을지도 모르고 평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삶 이외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쇼코에 대한 무츠키의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과는 다르지만 무츠키가 보이는 그 마음은 진심일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주변의 압박으로 점차 힘들어진다. 평범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이상하리만치 강압적인 평범함의 강요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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