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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금지구역 : 월영시
김선민 외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호러 전문 레이블 괴이학회와 북다 출판사의 콜라보로 탄생한 앤솔러지 『절대, 금지구역 : 월영시』는 총 다섯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단편을 선보이는데 그 배경이 되는 곳이 월영시이며 시 안에서도 제목처럼 금지구역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김선민 작가의 「뒷문」은 마치 미로 속에 갇힌 것 같은 압박감 속 과연 주인공은 이곳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싶은 원초적 공포가 느껴진다. 입구였던 문이 더이상 보이지 않고 출구조차 찾을 수 없을것 같은 공간이 주는 공포가 섬뜩하게 다가온다.
박성신 작가의 「낙원모텔 철거작업」은 주인공 한수가 생활고 끝에 모텔 철거 일을 하러 월영시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기이한 경험을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그것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듯 하다는 점에서 과연 이 기이함의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며 사마란 작가의 「호묘산 동반기」는 눈 오는 날 산행을 나선 주인공에게 부러 다가와 이런 날씨에 산을 오르지 말 것을 경고하는 노부부, 과연 노부부가 이렇게까지 산행을 막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수아 작가의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지금은 폐쇄된 월영시의 월영유치원. 이곳은 과거 원장이 악동 학대 사건으로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폐쇄된 이후에는 심령 스폿 같은 장소가 되어버렸는데 우리나라에도 몇몇 유명한 심령 스폿이 실제로 있고 담력 테스트나 유튜버들이 찾기도 하는데 이 작품 역시 그런 분위기로 호기심에 이곳을 찾았던 주인공이 겪게 되는 공포를 그린다.
마지막으로 가장 익숙한 정명섭 작가의 「재의산」은 노인의 경고를 무시하고 출임 금지 구역에 발을 들이게 된 아이들이 직면하게 되는 공포가 그려지는데 「관계자 외 출입금지」처럼 금지된 장소로의 출입이 불러 온 공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작가이 각자의 소재와 스토리로 재미있게 잘 풀어낸 이야기라 생각한다.
긴 호흡 속의 공포 소설도 재미있긴 하지만 이렇게 하나의 공통된 소재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마치 월영시라는 거대한 무대 속 다섯 가지의 공포가 모두 도사리고 있는 느낌이라 더 큰 공포로 독자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점에서 첫 도시괴담 앤솔러지는 성공적이라 생각하며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