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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어버린 여름
앨리 스탠디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전쟁이 직접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곳도, 그래서 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전하지 않는 사람도 전쟁의 영향에서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잭과 대니가 살았던 산골 마을 역시 그렇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가족들 중 누군가는 징집이 될 수 밖에 없고 남겨진 이들은 소식을 몰라 걱정하며 또다른 이는 징집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게다가 어려운 상황 속 누구나 일을 해야 했고 먹고 사는 문제 역시 쉽지 않았던 때였을 것이다.
겉으로 보면 전쟁의 피해가 닿지 않을 것 같은 마을도 이렇게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영향이 갈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곳에서 잭은 마을의 영웅으로 불린다.

마을에 홍수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물살에 휩쓸려 가던 쌍둥이를 잭이 구한 것이다. 그로 인해 마을의 영웅이 된 잭은 그 마을에 사는 대니에게도 영웅이다. 평소 대니를 괴롭히던 브루스로부터 구해 준 것이 잭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영웅이자 대니의 영웅인 잭이 사라졌다. 그런데도 아무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심지어 잭의 아버지조차, 그리고 경찰 조차 잭의 사라짐을 단순 가출 정도로만 생각한다.
잭은 과연 어디로 간 것일까? 일상에서 많은 것을 함께 하며 의지했던 대니이기에 다른 사람들처럼 무심할 수 없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잭이 자신의 어머니와 어머니가 산다는 마을에 대해 했던 이야기를 떠올린다.

잭과 마지막으로 만났던 장소로 간 대니는 그곳에 있는 나무에 적힌 '욘더'라는 글자를 발견한다. 과연 욘더는 어디일까? 이곳으로 가면 자신의 영웅 잭을 만날 수 있을까?
잭을 찾기 위한 대니의 여정 속 과거의 기억은 필연적으로 들춰질 수 밖에 없고 잭의 실종 뒤에 가려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단순한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의미를 넘어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 속 진정한 용기 그리고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옳은 선택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기에 바로 그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담아낸 이야기 속 두 소년의 유대와 성장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