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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의 장편소설 『후지산』은 작가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선보이는 단편소설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특히나 작품에선 선택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이는 인간이라면 일상 속 또는 인생 전체를 통틀어서 언제든 직면하게 되는 선택의 기로에서 순간의 선택이 삶을 어떻게 만드는가를 생각해보게도 만든다.
작품 속에는 총 다섯 편의 인생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를 돌아보면 이후 운명의 변화가 어떤 식으로 나타났는지를 볼 수도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로 현실에서도 지금의 삶에 대해 생각할 때 과거 어떤 선택의 순간이나 기로에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기에 왠지 더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일상의 순간들이 모여 인생 전체를 만들어가는 걸 보면 한편으로는 크게 개의치 않았던 순간의 선택들이 어떤 식으로든 서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인생의 찰나의 순간 선택으로 완전히 다른 결말을 맞이하기도 한다는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한데 표제작인 「후지산」의 여주인공 역시 앱을 통해 만난 남자와 함께 기차 여행을 떠나던 중 반대편 기차에 탄 아이가 요청한 도움 수신호를 보고 기차에 내렸고 남자는 내리지 않아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끝이 난다.
그리고 주인공은 훗날 그 남자의 소식을 듣고 이 순간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만약 그때 주인공이 기차에서 내리지 않았거나 남자가 함께 따라 내렸다면 그녀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싶은 생각을 나 역시도 해본다.
책에는 이런 식의 선택의 기로 속 순간의 선택이 불러 온 운명의 변화를 담아내는 이야기로 살 사람은 어떻게도 사는구나 싶은 이야기는 정말 현실에서 뿐만 아니라 소설에서도 존재한다 싶었던 「이부키」, 드가의 자화상을 둘러싼 이야기인 「거울과 자화상」, 스트레스와 관련해서 이런 이야기도 쓸 수 있구나 싶었던 「스트레스 릴레이」는 마치 연작소설 마냥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리를 끊어낸 이야기가 흥미롭다.
마지막 이야기는 정말 짧은 이야기로 6페이지 남짓인데 아이를 위해 의도적으로 건넨 칭찬일지라도 그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손재주가 좋아」는 여러모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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