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일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설익은 인생 성장기
작은콩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노력해야 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식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인기였겠지만 요즘은 자기만의 방식,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강박적으로 이런 부분을 강요하던 분위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의 삶이 더 중요해졌고 또 한편으로는 사람마다 자신의 속도가 다르니 천편일률적인 적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설령 그렇게 한다고 해도 결국은 탈이 날 수 밖에 없는데 만화 에세이 『설은일기』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누적 17만 좋아요의 화제의 인스타툰이기도 한 <설은일기>가 단행본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단행본 이후 작가님의 인스타(@small_kong_toon)를 알게 된 경우다.



보통이 아니라는 것은 뛰어남일 수도 있지만 부족함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꼭 잘못은 아닌데 이상하게 세상의 잣대 속에서는 무슨 큰 잘못이라도 지은 것 마냥 치부되기 쉽다. 이 책의 작가님인 작은콩 님 역시 희소병 환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 비록 남들에 비해 느리지만 꾸준함으로 삶의 기록을 이렇게 툰으로 그려내셨나 보다.

느리다고 실패한 것은 아닐테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꾸준함일테니...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기에 아마도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냈을 것이고 그 사람들의 공감은 결국 많은 이들이 작가님이 글과 그림으로 전하는 이야기 속에서 위로와 힘을 얻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담백한 그림 속 솔직한 메시지는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요즘 오히려 자신의 상태와 현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의 지친 몸과 마음을 잘 다독여주고 소중히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타인의 감정이나 시선은 신경 쓰면서 유독 자신의 감정과 마음, 그리고 몸은 돌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진정으로 먼저 돌보아야 할 것은 내가 아닐까 싶었다.

남들과의 경쟁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마음 편할 수 없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이렇게나마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서 공감과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