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숲
전건우 지음 / &(앤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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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전작 『어두운 물』로 K호러, K-공포를 보여 준 전건우 작가의 신작 『어두운 숲』은 전작과 함께 봐도 좋을 것이고 단독으로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전작의 속편 격이라고 하니 그래도 순차적으로 보면 좀더 몰입감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 속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장소는 '숲'이다. 웹소설 작가로 등장하는 민시현은 누군가가 떨어트린 물건을 통해 사이코메트리 경험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 우리나라의 전통 오컬트 문화와도 관련한 무속인까지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이함을 넘어 왠지 그 분위기가 한층 더 세진 공포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실제로 귀신이 자주 출몰한다더라 이미 그곳이 여러 죽음과 연관이 있다더라 하는 식의 공포 체험을 할 수 있는 유명한 심령 스폿이 있는데 이 작품에선 심령 스폿을 넘어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일명 자살 명소로도 알려진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공포스럽다.

게다가 이 숲의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빨래 숲이라 불리는 이유 역시 위의 죽은 자들과의 모습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섬뜩하다.



어두운 물로 향했던 고스트 투어는 이젠 어두운 숲으로 향하고 그 명성에 걸맞게 많은 괴담이 탄생한 곳에서 민시현은 사이코메트리를 경험하는데 놀랍게도 이 숲을 찾은 일행 중 누군가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니 일행 속 귀신이 있고 그게 누군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귀신과 동행한다는 셈인데 숲이 담고 있는 이야기만으로도 이미 공포인데 주변의 누군가가 귀신이라면...

아무리 직업적 영감을 얻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이런 기이한 곳에 고스트 투어를 한다는 것이 대단하다 싶으면서 실제로 전국의 유명 심령스폿을 찾아다니며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만큼 이 이야기가 더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특히나 이번에는 박수무당까지 가담해 과연 이 숲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사람들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은 무엇인지를 파헤치고자 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진행되어 『어두운 물』과 함께 K-호러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일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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