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유령들
M. L. 리오 지음, 신혜연 옮김 / 문학사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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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이나 그의 문학, 심지어는 그의 생애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작품화 할정도로 그는 인류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고전문학이지만 그의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거나 오마주한 작품들이 선보이는 만큼 그 인기는 여전한데 이번에 만나 본 『셰익스피어의 유령들』 역시 오마주의 매력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더욱이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이 예술학교라는 점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나 대사가 절묘하게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다는 점은 이 책의 저자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어 작품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특히나 이 작품은 국내 출간 시점에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라는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한 '일레븐'에서 TV 드라마 판권을 사기도 했다니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기대해봐도 좋을 작품일 것이다.

다크 아카데미아 소설 장르로 분류되는 이 작품은 고전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잘 묘사해서 마치 한 편의 거대한 연극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 것이고 시대적 배경이 현대 시점이 아니라 1990년대라는 점도 더욱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델레처 고전예술학교의 연극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수순처럼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매료되어 있는 상태로 그중에서도 일곱 명의 동기들은 더욱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마치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인물이 현대화된 것처럼 일곱 명의 동기는 실제 살인사건이 하나의 거대한 연극이고 그속에서 각자가 배역을 맡아 열연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인데 이 모든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다른 동기들에 비해 비교적 캐릭터가 강하지 않은 올리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점도 흥미롭다.

셰익스피어에 매료되었던 일곱 명의 동기는 가족보다 더 친밀한 관계처럼 보였으나 리처드의 폭력으로 이들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후 현재의 시점에서 리처드의 죽음과 범인으로 지목되어 형을 살고 나온 올리버가 생각하는 과거 자신들의 모습은 따라가는 것과 함께 당시 사건을 담당했으나 현재는 그만 두고 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은 형사의 진실 추적은 과연 어떤 결말에 도달하게 될지도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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