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제인 오스틴

디어 제인 오스틴 - 젊은 소설가의 초상 ㅣ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김선형 지음 / 엘리 / 2025년 12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고전문학의 매력이란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일텐데 그중에서도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더욱 그렇다. 지금보다 훨씬 전 쓰여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감각과 스토리가 주는 감성이 지금과 비교해도 전혀 촌스러움이 없다는, 오히려 표현 상의 옛 느낌은 있을지언정 지금 이야기와 견주어 보아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는 현대 번역가가 번역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 작가가 그런 내공이 있는 작가였을 수도 있고 이러한 감성이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기에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는데 그걸 스토리로 잘 담아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제인 오스틴의 삶은 어떨까? 『디어 제인 오스틴』은 백과사전적 에세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책으로 우리가 평소 궁금해 했을지도 모를 제인 오스틴의 삶, 그녀의 작품 활동과 관련한 이야기, 그녀가 쓴 작품에 대한 이야기 등에 대한 내용이 정리된 책으로 마치 누군가가 제인 오스틴에 대해 던진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을 모아 만든 책처럼 여겨진다.

일과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텐데 제인 오스틴의 경우라면 작품 활동과 결혼을 바꾼 셈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녀의 지극히 사생활적인 면모들을 이 책은 담아낸다는 점도 꽤나 의미있게 다가온다.

간혹 어딘가에서 본 굵직굵직한 정보는 있을테지만 이런 걸 다 어디서 조사했을까 싶은 디테일하고 소소한 이야기도 있는데 이것이 단순히 가십거리에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제인 오스틴이라는 위대한 작가의 탄생과 작품 활동, 그녀의 작품과도 무관하지 않은 이야기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그녀의 작품은 특히나 로맨스 소설의 원형이라 불러도 좋을만큼 상당히 매력적인 스토리를 선보인 것으로 유명한데 이런 것과 관련한 내용도 있고 그녀가 평소 좋아했던 활동이라든가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는 물론 그녀가 교류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제인 오스틴이라는 한 인간의 삶과 작가로서의 삶을 중점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에 제인 오스틴 마니아라면 충분히 관심있게 볼 만한 책이며 만족스러울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