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건 아니고 일시정지
이재문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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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작품이 바로 『죽은 건 아니고 일시정지』이다. 과연 어떤 사연이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같아 더욱 기대되었던 게 사실이다.

이름의 의미와는 달리 뚜렷한 성과없이, 그렇다고 남들에게 기억될 만한 성과도 보이지 못한 채 스물아홉 살을 살아 온 유일해는 자신의 청춘을 오롯이 음악에 바쳤지만 그 열정에 대한 보답을 받진 못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음악을 계속하기도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중 웃프게도 치킨을 먹다가 숨이 막혀서 죽을지도 모를 상황에 직면하고 이 순간 어디선가 한 남자가 일해에게 묻는다. 다시 태어나고 싶냐고... 이렇게 해서 일해가 가게 된 곳이 바로 환생 학교이다. 이곳에 왔다는 것은 자신처럼 죽느냐 사느냐의 길목에 놓인 사람들이 환생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는 곳이었다.

아마도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바로 이것인가 보다.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고 환생할지 아닐지를 두고 환생학교에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니 말이다.



일해는 자신에게 주어질지도 모를 환생이라는 기회를 위해 환생학교에 들어가고 이곳에서 나이도 사연도 제각각인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수업이 진행될 수록 이들은 조금씩 현생의 아픔과 상처를 회복해 가는데 과연 이들 모두 환생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 환생학교의 수업이 진행되면 될수록 그들의 심리 변화에 주목하게 되는 작품이다.

보통 우리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살겠다거나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거나 다른 선택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 책은 어쩌면 그보다 더한 환생의 기회와 현생을 저울질하며 과연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우리가 선택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 진짜 자신의 마음과 자신이 겪은 상처와 직면하며 삶을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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