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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s 사각사각 손글씨 - 단정한 손글씨부터 귀여운 이모티콘까지
박현진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의자에 바로 앉는 자세나 연필 바르게 잡는 방법, 한글을 4등분된 한 칸에 맞게 바르게 쓰는 법 등을 연습했다. 받아쓰기도 당연히 했고 국어 시간에 교과서도 읽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이런 것들이 없어지고 있다는데 사실 진짜 아이들을 생각하면 계속해야 할 것들이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들면서 악필까지는 아니더라도 글씨가 정갈하지 않거나 못 쓰면 왠지 부끄럽다. 맞춤법이 틀려도 부끄럽겠지만 예쁜 글씨체가 아닌 경우도 그렇다. 그래서 캘리그라피까지는 아니더라도 정갈하고 예쁜 글씨체에 관심이 많이 가는데 비타북스에서 출간된 『현진’s 사각사각 손글씨』가 바로 그런 책이라 반가웠다.

일명 현진체라고 할 수 있는 책 속의 단정한 손글씨는 자신의 글씨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따라해 보고 싶을 정도로 동글동글하니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렇게 예쁜 손글씨를 어떻게 하면 쓸 수 있을까?
책에서는 점점 더 손글씨를 쓸 일이 없어지는 것 같지만 그래서 어쩌면 더 중요해진 손글씨의 매력을 제대로 일깨워 주면서 자신의 글씨를 먼저 파악하고 이어서 예쁜 손글씨를 쓸 수 있는 준비과정을 알려준다.
특히 단정한 손글씨 공식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손글씨 쓰기 연습 전에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것들이 내가 초등학교 시절 했던 글씨 바르게 쓰기의 방법과도 맞닿아 있어서 역시 이런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음과 모음 연습부터 시작해 한글 글자 쓰기 연습으로 전개되는 책의 내용은 마치 요즘 인기인 필사를 하는 기분으로 차분히 따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어서 나오는 영어 알파벳은 물론, 숫자 쓰기도 있어서 더욱 좋았다.
심지어는 문장 부호와 특수 문자 쓰는 법도 알려주는데 이런 세심한 배려가 고맙게 느껴졌고 글자에서 단어 쓰기와 문장 쓰기로 점차 분량을 넓혀가는 방식도 기초부터 탄탄하게 하는 것 같아 좋았다. 이모티콘에 대한 연습까지도 담아내고 있어서 우리가 손으로 쓰는 그림을 제외한 모든 것을 담아냈다 싶을 정도로 구성도 내용도 좋았던 책이다.
평소 자신이 악필이라 교정을 하고 싶었거나 아니면 좀더 개성있고 예쁜 손글씨를 배워보고 싶었던 분이라면 한 자 한 자 정성으로 배워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