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라는 돌
김유원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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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실제 뉴스에도 소개되었던, 야구 연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정말 많은 질병을 유발함)을 보면서 그래도 끊을 수 없는 야구 시청을 야구팬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최근 국내 프로야구에 도입된 피치 클락이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보면서 특히 ABS의 경우 스트라이크 존과 관련해 볼 판정의 시비가 줄어들었음을 확실히 느낀다.

예전 같으면 타자가 볼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기에 충분할 것 같은 투구도 ABS로 판정을 하니 군말없이 인정한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체크 스윙까지 하니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더욱 좋은데 이렇게 되기까지 오죽하면 심판이 심판의 판정이 야구 결과를 좌지우지 할 정도의 오심도 분명 존재했기에 개인적으로 체크 스윙도 정규 시즌에 적용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심판이라는 돌』에서는 천만 관중 시대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심판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보통 선수가 중심인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렇게 심판에 집중한 경우는 흔치 않은데 야구에도 AI 기술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심판의 역할이나 존재감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라 흥미롭다.

현장에선 정확한 판정으로 존경받는 28년 차 심판 홍식은 야구 선수로 시작했고 이후 심판으로 전향한 경력이 있다. 홍식은 누구보다 자신의 영향력이 한 경기에서 얼마나 큰지를 알기에 오심을 하지 않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 속 경기가 진행되던 어느 날 타구에 맞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후 실점이 발생하지 그 팀의 팬들이 홍식을 비난한다. 이 일은 결국 홍식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이후 홍식 역시 달라지게 만든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오심이 발생하고 결국 홍식은 'ABS vs 인간 심판'이라는 대결을 수락하기에 이른다.

작품은 야구를 누구보다 사랑했고 가족을 위해 선수에서 심판으로 전향하고, 심판으로서 1군 데뷔전을 치르고 이후 2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야침 야구규칙서를 를 경전처럼 읽으면서 정확한 판정을 하려고 했던 홍식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야구계에도 AI 시대가 도래한 현실 속 심판의 입지는 물론 심정,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 경기장 안에 있는 코칭 스태프, 관중석에 있는 팬의 입장에서는 오심이 주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기에 심판을 욕하는게 사실이지만 책을 통해 심판이라는 또다른 관점과 위치를 진짜 야구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였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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