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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 환영의 집
유재영 지음 / 반타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장편소설 『호스트 : 환영의 집』은 일제시대의 잔재로 남아 있는 적산가옥을 배경으로 공포를 그려내고 있는 하우스 호러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렇게 보면 '환영의 집'라는 부제가 반어적으로 느껴져서 오히려 더 무섭게 느껴지는데 시대적 배경 역시 현재는 물론 해방 직전인 1945년은 물론 현재로부터 30년 전인 1995년을 오가며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호러 장르 중에서도 하우스 호러나 그 당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고딕 호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바로 이 두 가지가 결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더욱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규호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무관하지 않은 적산가옥을 유산으로 물려 받게 되는데 사실 아무리 유산이라고 해도 이런 곳이라면 왠지 꺼림직할 것 같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그로서는 이곳에서의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이런 규호의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어릴 적 그가 겪었던 기이한 사건이 계속되듯 또다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게다가 이제는 아내와 쌍둥이까지 있는 가운데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과연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런 가운데 아내 수현이 무려 80년 전에 이 집에 살았던 나오라는 여인과 관련한 기이한 문건들을 발견하게 된다. 나오는 사실 원래 이 집의 주인이었고 그녀와 관련한 실험일지는 물론 편지까지 등장한 가운데 수현은 그것들을 읽으며 80년 전 이 집에서 나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진실을 조금씩 다가간다.
유산이라고 생각하며 가족들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던 적산가옥이 실제로 이주하고 보니 기이한 현상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유산이 아닌 마치 저주를 떠넘기듯 규호에게 떠넘겨진 것임을 점차 깨달아가는 가운데 일제시대 식민지였던 청림의 한 병원에 부임했던 의사 나오가 남긴 편지와 기록은 과연 80년 전 그녀가 무엇을 보았던 것인지를 서서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적산가옥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일제시대라는 시간적 배경 그리고 죽음으로 대신 누군가의 생명을 되살린다는 설정까지 기괴함과 호러가 잘 결합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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