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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
설재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믿고 보는 설재인 작가님의 작품, 『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이다. 표지가 굉장히 압도적이라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었고 '역시'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 속 주인공은 연극으로 유명한 한 예술대학을 졸업 후 전공과는 무관한 콜센터에서 일하는 구아람이란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아람은 콜센터에 걸려 온 고객의 전화 응대를 마치 연극을 한다는 생각, 특히 진상 고객을 빌런 역이라고 생각하며 응대하는 점이 흥미롭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개인적 악재까지 더해져 대학 동기이기도 한 소을의 오피스텔에 함께 기거하고 있는데 소을 역시 원래는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전공을 살리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아 상담사로 일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탓에 아람이 여러모로 의지하는 친구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을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소을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김석원이라는 인물이 나타나는데 청소년 상담사로 일했던 소을이기에 석원이 여행기를 업로드하는 청소년 유튜버라는 사실에 아람은 충격을 받는다.
게다가 소을이 자신보다 좀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을 넘어 부유한 집안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 사실도 놀라운데 석원은 소을과 자신과 함께 오피스텔의 전세금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진짜 충격은 따로 있었다. 건물의 지하에서 소을의 시체가 발견되고 신체 일부에 구아람이란 글자가 적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처음엔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던 소을에 대한 배신감이 있었다면 석원의 존재는 그녀를 놀라게 했고 소을의 시체는 아람은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게 만든다. 과연 소을을 죽은 범인은 누구이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여기에 예상치 못한 제안을 하는 건물 청소부의 정체는 또 뭐란 말인가?
애초에 이런 어의없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했을까? 전 재산까지 털어가면 지불했던 은폐의 댓가는 과연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각작의 목적으로 무대에 올려진 이 연극의 엔딩은 무엇일지 읽을수록 더욱 궁금해지는 작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