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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안아주는 남자 - 르누아르에서 클림트까지, 명화로 읽는 위로의 미술
최예림 지음 / 더블북 / 2025년 10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미술 작품을 그저 감상의 의미로만 받아들이던 시대에서는 이제는 공감을 넘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존재로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최근 미술 작품을 대하는 자세일 것이다.
세계적인 거장들이 그려낸 명화들에는 필연적으로 그들의 예술혼과 함께 삶의 의미가 담겨져 있고 그들 역시 거장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희노애락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 그림에 담고자 했고 표현하고자 했던 의미에서 우리는 공감과 함께 위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관에서 안아주는 남자』는 이렇듯 세계적인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는 소위 명화에 대한 작품 해설 내지는 화가의 삶에서만 조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을 감상하고 마주할 독자들의 마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우리가 그림을 통해 진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에 대한 1000만 관객이 선택한 '줄 서는 전시'의 주인공이라는 수식어가 눈길을 끄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은 물론 예술의 전당 등과 같은 국내의 주요 기관에서 주목받는 전시를 안내해 온 전문 도슨트이자 예술 해설자로서 현재는 예술의 전당에서 2026년 1월 25일까지 열리는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특별 도슨트로 활동 중이라고 하니 기대하며 봐도 좋을 것이다.

특히나 책에서 소개된 거장들은 대체적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화가들, 게다가 인기있는 명작의 화가들이라는 점에서 대중성도 있어서 책이 어렵지 않게 다가오는 이유다.
해당 화가에 대한 일종을 한줄평 같은 문구도 어떻게 보면 그의 생애 전반에 걸친 작품 활동을 묘사하는 문구라고 봐도 좋을 것이기에 적절하다 싶고 화가의 생애 전반에 걸쳐 세세한 설명을 하고 있진 않지만 주요 굵직굵직한 내용들은 잘 정리해두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이런 생애에 걸친 이야기와 관련한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묘미이며 그러한 그림들의 경우 거장으로서의 삶만큼이나 인간적인 면모 역시 보이기도 해서 작품 감상을 통해 더 큰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