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로미각 - 설렁탕에서 떡볶이까지, 전통이 살아 숨쉬는 K-푸드 가이드
강설금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종로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서울시에서도 대표적인 지역이며 정치/문화적으로도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인데 이런 종로를 요즘 전세계적으로 이슈이자 화제인 K-푸드 가이드라는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종로미각』이다.
마치 유명하고 유서깊은 맛집 같은 도서명이 눈길을 끄는데 사대문 안에 존재하는 우리 음식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의미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맛집만을 보여준다면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맛집 프로그램이나 맛집 탐방을 하는 유튜버들의 영상과도 차별화되지 않을테지만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지라도 현재까지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울푸드 같은 음식부터 어느 때(절기나 특별한 날)에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이야기도 나오며 종로 일대에서 탄생해서 현재까지 사랑을 받는 음식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담긴 책이다.

음식 이야기라는 점에서 책은 목차 역시 음식 종류별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가장 먼저 나오는 식사류에는 설렁탕부터 시작해 선지해장국, 삼복 더위에 기력 회복을 위해 이열치열로 먹어야 하는 삼계탕 등이 있으며 오래 전이라면 경양식 식당과 같은 곳에서나 먹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중적 음식이 된 돈가스도 있다.
고기류에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를 넘어 외국인들도 극찬하는 치킨은 물론 야식 배달에서도 빠지지 않을 것 같은 족발도 소개된다.
낙지볶음이나 빈대떡이 안주류에 분류된 이유는 아마도 술을 마실 때 곁들여서 먹는 이유 때문일 것이고 간식류 역시 떡볶이는 물론 우리문화가 해외에 알려지면 전통 디저트로서 관심을 받고 있는 약과도 소개된다.
간식류에 커피가 소개된 점도 흥미롭고 주류에는 역시나 요즘 빼놓을 수 없는 막걸리와 소주가 소개되어 마치 어느 유명 음식점의 메뉴판을 들여다보며 뭘 먹을까하고 한상차림을 고민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던것 같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가 해외에서 각광받고 여러 매체를 통해 이를 알고 한국으로 온 사람들이 그 맛은 본고장에서 제대로된 맛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서울에 살거나 그렇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충분히 찾아가 봄직한 미식여행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책이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