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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청소부 ㅣ 래빗홀 YA
김혜진 지음 / 래빗홀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판타지 성장소설 『어스름 청소부』는 평범하지 않은 그러나 그것이 이상한 것이 아닌 특별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인 소요는 집안 대대로 특별한 가업 내지는 임무 같은 일을 해내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어스름' 치우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스름은 무엇일까? 이것은 얼핏 곰팡이나 먼지 같지만 방치할 경우 굳어버리고 이후 소요네 사람들과는 달리 어스름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것이다.

이로써 제목에 대한 이해가 되는 순간으로 이 어스름을 볼 수 있는 사람들만이 제거를 할 수 있는 어스름 청소부가 될 수 있는 것인데 소요는 특이하게도 이 어스름이 닿으면 마치 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힘들다.
결국 이로 인해 소요는 일상적인 생활도 쉽지 않고 그런 소요를 유일하게 이해해주는 이는 역시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제하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예나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고 예나가 만들어내는 스티커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각기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 그러나 그것이 보통의 잣대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서로를 알아보게 되는데 분명 특별한 능력이지만 사람들의 기준에서 보자면 이들은 다름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고 평범하지 않은 자신들의 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런데 기특하게도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단점이 아닌 특별한 능력인 강점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것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이런 아이들의 조력자(라고 하기엔 이런 어른이 흔치 않아 보이는 요즘이다) 같은 박 주무관이 보여주는 아이들을 향한 태도는 진짜 어른이란 무엇인가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판타지 성장소설로 애니메이션화해도 굉장히 재미있지 않을까 싶은 흥미로운 이야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