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는 언제나 만남을 이야기했지
가와이 도시오 지음, 이지수 옮김 / 바다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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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문학작품임에도 깊이있는, 철학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데 『하루키는 언제나 만남을 이야기했지』라는 책에서는 정신분석학의 시선으로 바라 본 무라카미 하루키의 만남 그리고 단절과 치유에 대해 담아내고 있다.

책의 저자는 일본인 작가인데 일본의 대표적인 정신분석학자라고 한다. 일본 사람에게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정신분석학적인 접근을 해보고 싶을 만큼 흥미로운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중에서도 만남이라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목적 의식이 뚜렷해 보여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많이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책에서 언급하는 그의 작품에 대한 이해로 이 내용이 좀더 쉽고 재미있을거란 생각도 드는데 만약 잘 모른다면 대략적인 줄거리라도 알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을 때 솔직히 진도가 잘 나가지도 않았고 그 의미가 쉽사리 와닿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하루키의 작품은 정말 문학적이다, 그리고 철학적이다라는 생각이 약간의 진입 장벽을 느꼈던 것도 사실인데 이 책을 보고 작품을 돌이켜보니 작가의 정신분석학적 접근과 해석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얼마든지 세상과 연결될 수 있고 실제로 많은 만남과 인연을 이어가지만 정작 깊이있는 만남, 가치있는 만남은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보면 하루키가 그의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만남이 가지는 의미가 새삼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과 비교했을 때도 막연히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무심하게 상대와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또 점차 그 관계성이 짙어져서 적극적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과정들을 보면 소외된 존재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만남, 고립에서 오는 외로움도 있지만 공감이 만들어내는 공존이나 어울어짐에 대한 이야기가 다각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만남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작품 속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 사이의 관계 속 등장하는 다양한 만남의 형태가 보여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현실 세계와 아무 상관없지 않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인간 관계의 한 측면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어렵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자꾸 읽어보고 싶어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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