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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ㅣ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5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201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를 차지한 작품으로 이번에 검은숲을 통해서 출간된다. 세계저인 고전 명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미스터리의 기묘한 만남의 이 책은 고전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차례대로 살해되면서 그 중심에 선 앨리스가 강력한 용의자가 된다.
이야기는 앨리스와 도마뱀 빌이 험프티 덤프티가 살해당한 사건에 직면하면서 시작된다. 이렇게 왠지 섬뜩한 분위기의 이야기는 구리스가와 아리가 최근 들어 자주 꾸는 꿈으로 아리는 이 이상한 꿈을 노트에 기록한다. 꿈속에서 도마뱀 빌은 앨리스에게 '스나크는 부점이었다'라는 암호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날 아리가 대학 연구실에 도착했을 때 건물 안은 묘하게도 어수선했고 낯선 사람과 경찰관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달걀이라는 별명이 붙은 오지라는 남자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 이 일을 대수롭게 느껴지 않던 아리는 자신에게 필요한 실험 시간을 바꿔줄 사람으로 이모리 겐을 찾게 된다.
뭔가 이상한 분위기의 이모리는 놀랍게도 오지의 죽음에 자신과 아리가 관련이 있다고 말하며 아리를 가만히 쳐다보며 천천히 입을 열고 그 입에서 나온 말이란 자신의 꿈속에서 빌리가 앨리스에게 했던 바로 그 암호였다. 이모리는 충격에 휩싸인 아리에게 자신도 아리와 같은 꿈을 꾸고 있으며 본인이 빌리였던 것이다.

이모리와 아리는 꿈 속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오가며 험프티 덤프티를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를 하게 되고 그러한 가운데 (4그리핀(시노자키 교수), 흰토끼(리오)까지 죽게 되면서 꿈 속에서 앨리스는 연쇄살인범이 되고 현실에서는 이들처럼 죽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기에 현실에서 다니마루 경감, 니시나카지마라는 경찰까지 등장하고 이들 역시도 아리처럼 꿈의 존재를 알고 있다.
꿈 속 세계에서 미치광이 모자 장수와 3월 토끼는 앨리스를 흰토끼의 증언만으로 계속해서 앨리스를 범인으로 몰아가고, 앨리스는 이모리와 함께 진실을 밝혀나가려 하지만 결국 빌리(이모리)까지 살해 당하고 그가 남긴 다잉 메시지를 통해서 이 모든 인물들을 살해한 진짜 범인을 밝혀내는데...
이야기는 상당히 환상적이다. 과연 이렇게 꿈 속의 세계와 현실이 연결되고 두 세계를 오가며 여왕이 기다려 줄 수 있는 한계치인 일주일 내에 범인을 찾아야 하는 앨리스와 이모리의 활약은 극적인 긴강감을 유발한다. 반전은 마지막까지 독자들로 하여금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데 상당히 독특한 설정도 흥미롭지만 진범을 추리하게 만드는 그 과정도 재미있게 그려져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해서 독특하면서 기묘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