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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장) - 한국어판 발매 20주년 기념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한 수기, 기록물들이 출간된 경우가 드물지는 않다. 가장 유명하게는 필독서 같았던『안네의 일기』도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도 많이 있는데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처음 만나보는 느낌이라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지 궁금했다.
게다가 이 작품은 무려 한국어판 발매 20주년 기념작으로 청아출판사에서 출간되었는데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시대와 인류의 비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홀로코스트 당시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알고 본다고 생각해도 역시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에 한 개인이 겪은 생생한 증언과도 같아 마음 아프게 만든다.

이 책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신경정신과 교수였다고 한다. 그리고 로고테라피라는 학파를 창시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유태인이였던 이유로 무려 3년 동안 다카우를 비롯해 다른 강제수용소가 있는 아우슈비츠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의 경험을 책으로 출간하기 했는데 그중 한 권이자 대표작인 이 책은 절망의 순간에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자 했던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로고테라피를 이룩하는데 활용하기도 한 인물이다.
이런 걸 보면 굉장히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극한의 공포와 두려움의 나날 속에서도 그걸 견뎌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감히 말하자면 빅터 프랭클 박사는 이런 상황들을 자신의 정신학분석적 관점과 로고테파리라는 분야로 일종의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았던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이런 상황들에서도 그가 인간 존엄성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도 끊임없는 연구자적 자세로 자유, 생존 이를 넘어 존재 이유를 찾고자 했기에 버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이런 이유로 빅터 프랭클 박사는 진정한 자유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유의 가치는 물론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 이유를 강하게 언급함으로써 정신과의사로서의 존재 이유 역시 이런 자유의 존재와 무관하지 않음을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은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