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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가로지르는 은하향초
김청귤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SF소설이자 연작소설인 『우주를 가로지르는 은하향초』는 최근 여러 편의 SF소설을 통해 알아가는 김청귤 작가님의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은하향초(또는 우주향초로 불려도 될지 모르지만)란 과연 무엇일까 싶은 궁금증으로 더욱 기대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연작소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앞선 이야기나 다른 이야기 속 인물이 다른 작품에선 어떻게 등장해 어떤 영향을 줄지도 궁금했다.

사후 세계를 그린 작품들은 많지만 사실 임사 체험을 했다거나 환생의 삶을 산다는 존재도 있긴 하지만 이는 극소수라 어떤 과학적 근거가 없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는 그저 상상하기만 할 뿐인데 이 작품에서는 우주에 있는 향초 가게인 은하향초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곳에선 마녀가 존재하고 그녀가 향초에 불을 붙이면 우리는 마지막으로 별이 된 존재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문득 이런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된다면 난 누구를 만나고 싶을까 싶은 생각 누구나 해보지 않을까 싶은데 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이 책에서는 그런 다양한 사연들이 펼쳐진다.

누군가와의 마지막 만남은 필연적으로 슬픔을 동반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것이 사람을 잃은 사람이든, 자신이 키우던 반려동물이든, 심지어는 안드로이를 사랑한 사람이든...
상실의 아픔을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누구도 단정지을수도 측정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각자가 이런 상실을 갖고 은하향초를 찾아오고 결국 그리움을 대상을 만난다는 이야기는 애초에 감동과 힐링 판타지가 될 수 밖에 없는 스토리일 것이다.
알고 봐도 재미있는 김청귤식 힐링SF소설인 셈인데 그럼에도 이런 작품을 보게 되는 것은 결국 상실과 그리움,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 같은 것들이 지극히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서일 것이다.
게다가 연작소설이라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조각들에서 서서히 하나의 퍼즐처럼 맞춰지기에 더욱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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