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너머 예술 - 창을 품은 그림, 나를 비춘 풍경에 대하여
박소현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창문 너머 예술』은 예술가들이 공통적으로 표현한 대상에서 그 의미를 찾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그려진 것이 바로 창문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과연 그들에게 있어서 창문은 어떤 의미였으며 무엇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예술작품 속에 창문을 담아냈던 것일까?

책은 이러한 부분들에 초점을 맞춰서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떤 공간에서 창이 갇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로는 위치, 크기, 모양에 따라 확실히 달라지는데 책에서 만나보는 창문의 의미는 하나의 세계든, 의식이든 그 경계가 되어주는 것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창문 너머로 향하고자 하는 바람의 표현이 되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도 한데 확실히 여러 그림들 중에서도 창문 밖으로 풍경이 보인다거나 아니면 아예 인물이 창문을 앞(근처)에 서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 그림이 확실히 더 눈길이 간다.

몇몇 그림들은 그림 자체도 아름답지만 창문 밖의 풍경에 눈길이 머물며 마치 그림 속에서 나 역시도 그 창문 밖을 바라보는 기분이 들기도 할 정도이다.



그리고 일부 창문 앞에 서서 창밖을 바라보는 그림의 경우에는 나 역시도 마치 그들의 어깨 너머로 그 풍경을 바라보듯 도대체 뭐가 있길래 저렇게 바라보나 싶은 궁금증이 들기까지 하고 이런 그림들은 뒷모습만 그려져 있어서인지 이들이 어떤 표정으로 창문 밖을 보고 있는 것일까 싶어 이들의 사연을 상상하게도 만든다.

책에서는 저자가 그림 이야기에 자신의 이야기도 함께 풀어냄으로써 어떻게 보면 저자 스스로도 해당 그림에 매료되었던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현재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이 책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창문과 등장인물들의 모습들 중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느끼게 되는 공감일 것이고 매료되는 순간이며 때로는 그러한 감상을 통해 얻게 되는 위로일지도 모르겠다.

그림뿐만 아니라 건축 공간에서의 창문에 관련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기도 해서 확실히 볼거리가 있는 책이며 동시에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그려낸, 또는 그들이 자신의 작품 속에 열어둔 창문에 담긴 사연을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