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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공주
이지연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이지연 작가의 단편소설이기도 한 『산맥공주』는 SF소설의 장르를 띄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도무지 내용조차 짐작하기 힘들고 무협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SF장르의 단편소설집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표제작이기도 한 「산맥공주」을 필두로 미발표작과 이전에 발표된 바 있는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참고로 총 여덟 편의 단편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먼저 표제작인 「산맥공주」를 살펴보면 보르후라는 인물이 결혼 후 아내가 죽어 슬픔에 빠지게 되는데 이때 무당이 기묘한 일을 알려주게 되고 남편인 보르후는 그 말을 따랐고 이후 심은 씨앗에서 평범하지 않은 한 딸 출룬체첵이가 태어난다.
일종의 영웅 탄생신화 같은 느낌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알에서 태어났다는 설화도 있는 이 경우엔 씨앗에서 태어난 셈이다. 그렇게 태어나 태생부터 남달랐던 아이는 커가면서 더욱 놀라운 능력을 선보이게 되는데...
「눈 속의 요정」은 현대에 발견된 요정으로 인해 일어나는 소동을 그리고 있고 「공녀님은 기사가 되고 싶어서」는 화위 후계자를 뽑는게 아니라 친우를 뽑는다는 설정 속 엘이라는 주인공이 겪게 되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역표절자들」은 마치 영화 메멘토 마냥 자신이 분명 남겼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메모를 둘러싸고 실제 메모 속 내용이 실현되면서 과연 이 모든 일들에 얽힌 진실을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만드는, 애초에 왜 이런 미스터리한 메모를 주인공이 남기게 되었나도 궁금케하는 작품이였다.
「생일을 축하」는 제목만 보면 상당히 행복한 순간이지만 오히려 반전을 지닌 제목이라 오싹해지는 스토리가 흥미롭고 「만찬: 콴 행성 라마 지역 상층부, 우위디야마구(區)」는주인공이 살고 있는 콴 행성의 기이한 식습관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과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싶게 만든다.
연관성이 있는 작품들은 아니지만 확실히 여덟 편의 작품마다 짧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는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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