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걸
해리엇 워커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시멜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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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원년 멤버 그대로 출연하면서 2편을 촬영한다는 소식에 영화팬들이 반겼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뉴욕을 배경으로 한창 촬영 중인 모습이 공개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 1편을 나 역시도 보았고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과연 당시의 주인공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도 궁금했다.

바로 그런 시점에 만나보게 된 책이 바로 <더 타임스> 패션 에디터가 썼다는 데뷔작 『뉴 걸』이다. 패션 에디터하면 왠지 좀 있어 보이기도 하고 굉장한 멋쟁이일 것도 같은데 더욱이 이 책의 내용이 작가인 해리엇 워커가 그동안 일해왔던 패션 업계를 배경으로 하면서 그속에서 치열한 경쟁 관계를 보여주는 여성들의 직장 내 갈등을 다루고 있는 심리 스릴러라는 점에서 주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작품 속에선 <오트>라는 글로벌 패션 매거진 회사를 배경으로 현재 10년차 패션 에디터가 된 마고 존스를 비롯해 이 마고가 출산과 육아 휴직을 위해 자리를 비우게 되자 그의 후임으로 오게 된 신입 매기 비처가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한다.

최근 패션계에선 여러 이슈가 있었다.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의 상징과도 같았던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향년 91세로 사망했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모델이기도 했던 안나 윈투어가 보그 편집장에서 물러나고 후임이 결정되었다.

그렇기에 패션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목이 쏠릴 수 있는 가운데 등장한 이 책은 패션 에디터로서의 생생한 삶을 전직 패션 에디터에 의해 생생히 전해져 의미있게 다가온다.



마고가 지난 10년 동안 패션 에디터로 자신의 경력을 쌓고 또 인정 받아온 가운데 첫 아이를 임신하면서 그녀는 커리어적인 측면으로나 결혼 생활 모두에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것들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작 출산과 육아 휴직이 가까워지면서 자신의 후임으로 누구를 정해야 할지에선 능력 보다는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인물을 떠올린다. 나중에 자신이 돌아올 것을 대비한 셈이다.

하지만 마고가 떠올린 매기는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비록 1년 임시 계약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온 이 천금같은 기회와 화려한 삶을 제대로 잡고 싶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넘어 실력 발휘를 하게 되면서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마고는 절친과의 사이에도 문제가 생기고 매기는 점차 자신의 자리를 차지해가는 마고가 의식되면서 스스로의 존재가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여기에 매기는 매기대로 자신이 마고 대신 누리게 된 것들을 놓치기가 싫은 동시에 여기에서 더 나아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조금씩 넘게 되는데...

다소 극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여성이 직장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은 후 임신과 출산, 육아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되면 느끼게 되는 불안과 자기 존재감의 상실은 물론 직장 내에서 보여지는 치열한 경쟁 관계 속 스릴러 적인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진행되기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이는 작품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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