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계가 하나였다 픽셔너리 1
박대겸 지음 / 북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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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박대겸 3부작(『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의 완성작으로 불리며 픽셔너리 시리즈의 시작이라는 박대겸 작가의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는 북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중편소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픽셔너리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정의를 보면 ‘픽셔너리’는 ‘픽션(Fiction)’과 ‘딕셔너리(Dictionary)’의 합성어로, ‘나’를 픽션화하는 A부터 Z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일종의 가상 사전이라고 한다.(책 뒷표지 中)



나조차도 가상화하기 때문에 책에서 화자는 진짜 이 글을 쓰는 작가인지 아니면 작가에 쓰여진 또다른 가상의 작강니지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런 상상력을 통해 시종일관 흥미로움을 자아내는 것이 바로 픽셔너리인 셈이다.

마치 영화 등에서 내가 죽으면 영혼이 육체에서 빠져나와 육체를 바라보는 것마냥 이 작품에서는 박대겸이라는 인물이 밤 12시가 넘어 집으로 돌아왔을때 현관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 이제 누군지 알아보겠지?”

낯익은 얼굴에 낯익은 복장.

바닥에 쓰러져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박대겸 자기 자신이었다. (p.11)


유체이탈도 아니고 신선한 도입부가 아닐 수 없다.



이를 확인시켜주는 함께 사는 메이트 에른스트, 게다가 그는 박대겸에게 기묘한 말을 남기기까지 한다.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후 전개되는 이야기는 출판사로부터 소설 청탁을 의뢰 받은 박대겸으로 시작되고 자신을 멀티버스 탐정이라고 말하는 에른스트는 SF 판타지 장르적 이야기로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말하는데 멀티버스 세계 속에 자신이 존재하고 그속에는 범죄자가 있고 이를 찾는 것이 자신이 하는 일이라고 한다.

이렇듯 탐정이 등장하지만 이 책에서는 박대겸이라는 소설가 본인을 등장시키고 그와 똑같은 인물이 죽게 되는 설정 등을 통해 죽은 이가 실제 박대겸인지 아니면 현재 에른스트와 이야기하는 박대겸이 진짜인지 죽은 박대겸은 누구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인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전개되는 이야기가 파격적이여서 그런지 뭔가 굉장히 실험적인 소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런 발상을 한 작가님이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는 흥미롭게 진행된다는 점이 이 작품의 진짜 묘미가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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