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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자부심 - 상실감, 수치심 그리고 새로운 우파의 탄생
앨리 러셀 혹실드 지음, 이종민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좌파와 우파의 대립은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다. 절대 타협은 없다는 듯 서로의 의견은 들을 생각이 없고 절대악으로 간주하며 오히려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좌우 이념대립이 더 심각한 수준처럼 여겨질 정도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며 미국에서도 이런 양상이 보이는데 흥미로운 것은 그 와중에서 새로운 우파의 등장이라는 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가 발달한 듯 보이지만 동시에 민주주의가 분열되고 그로 인해 차별받던 이들을 위하던 것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불러왔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만 봐도 단순히 극우의 등장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실제 국민들이 그런 감정을 느낀다면 이것은 단순한 이념적 접근이 아니라 현실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부터가 새로운 우파가 등장하게 된 배경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극좌에 대한 말은 없으면서 극우는 심심찮게 거론된다. 그리고 역차별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나 의견에 대해 극우라고 단정짓게 되는데 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우리사회를 진정한 공정과 역차별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고자 한다면 이념에서 벗어나 현실을 분명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우파의 기원을 추적하고 있는 『도둑맞은 자부심』이 말하고 있는 내용들이 단순한 흥미로움을 넘어서 단순하게 극우라고 단정짓기 보다는 새로운 우파가 어떤 도덕과 정치 심리에서부터 시작되었는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고 크게는 사회 곳곳에 분열과 대립으로 얼룩진 현실을 봉합하기 위한 시도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자부심과 수치심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 하는데 이것이 비단 미국 내의 현상이 아니라는 것에 저자는 주목하고 있고 변화하는 사회 속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나 겪고 있는 경제적 박탈감과 자신의 정체성 위기, 사회적 불안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데에서 기인한 문제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역시 반면교사 삼아야 할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