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인생 - 쓰레기장에서 찾은 일기장 148권
알렉산더 마스터스 지음, 김희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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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내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말 그대로 일기를 써야 했던것 같고 중고등학교로 넘어가서는 자발적으로 일기를 썼지만 지금은 그 일기장들이 다 어디를 갔는지 알 수 없다. 누군가의 손에 닿아 보관되어 있지는 않겠지만 문득 쓰레기를 버릴 때나 재활용 분리배출을 할 때를 생각하면 이름이나 신상을 알만한 내용이 있진 않은지 잘 챙겨보게 된다.

그렇다면 일상의 기록이 담겨져 있는, 게다가 무려 100권이 넘는 일기장이라면 어떨까? 한 사람의 50년에 걸친 인생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148권의 쓰레기통 안의 일기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 바로 『폐기된 인생』이다.



무려 50년을 기록한 일기장이니만큼 기록이 대단하고 그 권만 봐도 개인이긴 하지만 기록물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놀라운데 내용만큼이나 궁금한 것은 이토록 많은 일기장이 왜 쓰레기통 안에서 발견이 될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조금은 특별하고도 독창적인 주제로 타인의 삶을 대중에게 전달했던 전기 작가 알렉산더 마스터스라고 한다. 그리고 작가는 이 일기장을 통해 누군가의 일상이 모인 인생의 기록을 정리함과 동시에 과연 이 일기장의 주인은 누구인지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담아내고 있는데 뭔가 실화 다큐 같은 느낌이라 흥미롭다.



영국의 케임브리지의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148권의 일기장은 권 수만큼이나 다양한 곳에 일기가 쓰여져 있었고 누가 무슨 이유로 이렇게나 많은 일기장을 버렸을까 싶은 궁금증이 들었을 것이다. 내가 이런 일기장을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읽으면서 누구의 일기장인지 찾고 싶을 것도 같다.

결국 작가는 일기장을 읽고 그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주인을 추리해나가는데 무려 5년 이상이 걸리고 그 과정이 담긴 이야기가 책에 실려 있는데 군데군데 실제 일기장에서 발췌한 것 같은 원본도 실려 있어서 마치 일상 속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기분도 들고 얼굴도, 이름도, 성별도 모른 채로 시작한 일기장 주인 찾기의 과정이 흥미로워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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