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고쇼 그라운드
마키메 마나부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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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일본의 문학작품(소설) 중 다양한 장르, 특히나 미스터리/스릴러에서 벗어나 감동과 재미 모두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을 추천받고자 한다면 개인적으로 나오키상 수상작품을 추천해주고 싶다. 굉장히 일상적인 것 같은 이야기도 있고 대로는 판타지나 미스터리한 이야기도 있지만 오락성 보다는 스토리에 집중해서 감동을 선사하기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일본문학상이기도 하다.

『8월의 고쇼 그라운드』는 바로 그 나오키상 수상작품으로 제170회 수상작이라고 한다. 청춘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이미 지나 온 시간이여서 그런지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래서 그 어떤 판타지 장르보다 더 판타지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아예 청춘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참고로 이 작품에는 표제작인 「8월의 고쇼 그라운드」를 비롯해 단편인 「12월의 미야코오지 마라톤」이 함께 실려 있는 구성이다.


첫 번째 나오는 「12월의 미야코오지 마라톤」을 먼저 살펴보면 아주 특별한 전통을 가진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게 된 사카토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애초에 그녀는 출전을 하려던 주전이 아니였지만 선배 선수에게 문제가 생겨 대신 출전하게 된 것인데 릴레이 달리기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마라톤이 주는 압박감이 잘 그려지는 동시에 이를 극복하고 달리는 사카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표제작인 「8월의 고쇼 그라운드」를 살펴보면 아마추어 야구 대회가 등장한다.

주요 인물들을 들여다보면 먼저 아마추어 야구 대회에 참가해야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다몬을 비롯해 다몬이 참여를 제안하는 얼마 전 실연당한 구치키가 핵심 멤버이며 중국에서 온 샤오라는 유학생까지 어쩌다 보니 합류하게 된다.

총 다섯 번에 걸쳐서 진행되는 야구 대회 속 아마추어 대회라곤 하지만 이들이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맞이하게 되는 기묘한 경험들이 흥미롭게도 연결되는 판타지한 분위기 속 청춘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한 작품이였다.

작품을 보면서 딱 신카이 마코토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 은근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내내 떠올랐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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