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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체를 찾아주세요
호시즈키 와타루 지음, 최수영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장르소설로서 표지가 굉장히 흥미롭다. 얼굴을 알 수 없는 한 여성, 그녀의 뒷모습, 그리고 『내 시체를 찾아주세요』라는 제목까지.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싶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작품이며 무엇보다도 일단은 시선을 끌게 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 작품은 지난 해 일본 현지에서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던 작품으로 그래서인지 창작대상2023 고분샤 문예편집부상 & TV도쿄 영상화상 동시 수상하기도 했단다.

작품은 모리바야시 아사미라는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실종 사건을 다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녀가 사라지기 전에 자신의 블로그에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제 시체를 찾아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는 점이다.
아사미의 남편 마사타카는 아내의 담당 편집자인 사오리와 불륜 상태였는데 갑작스런 그녀의 죽음 이후 사오리는 마무리 되지 못한 인기 시리즈에 힌트를 얻고자 혈안이 된 상태이고 그런 상황 속에서 죽었다고 생각한 아사미의 블로그에 새로운 글이 등록되었다는 알림이 도착하면서, 그것도 글의 내용이 폭로를 담고 있었다는 점에서 마사타카와 사오리는 충격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이런 글이 일회성이 아닌 가운데 14년 전에 발생한 사건과 관련한 내용까지 공개되면서 남겨진 사람들은 혼돈의 도가니에 빠지게 된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인지, 사실은 살아 있는 아사미인지 아니면 또다른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가운데 14년 전의 사건이 아사미와는 어떤 관련성이 있기에 당사자가 부재하는 상황 속에서 폭로성 글이 공개되는가를 둘러싸고 진실찾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애초에 주인공이 죽었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작품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그 조차도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쉽사리 단정지을 수 없는 이야기 속 진실게임이 상당히 흥미롭게 진행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