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프로듀서 퇴사하겠습니다
오조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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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건 대체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사회에 적응하기도 또 어울려 살아가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그 사회라는 것이 흥미롭게도 히어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사회라는 점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소재인 바로 그 히어로의 영웅. 대체적으로 초능력이라고 불리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게 이상하지 않은, 오히려 그 반대가 이상할 것 같은 세상 속에서 초능력이 없는 존재도 분명 있을 터, 이 작품은 바로 그 비초능력자인 조영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조영은 분명 초능력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제 히어로 아카데미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존재다. 성적이 말해주듯 조영은 굉장히 철두철미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내는데 소위 말하는 일머리도 있어 보이고 능력도 있다. 이 정도면 그녀에게 있어서 이런 능력이 이능력의 사회 속에서 그녀가 갖고 태어난 특별한 능력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 정도이다.

하지만 워낙에 일이 많고 잘 해내다보니(원래 일이 일을 부르고 잘하는 사람은 못하는 사람 몫까지 해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지칠대로 지친 상태인데 슈퍼 히어로들을 연예인마냥 추앙하는 세상 속에서 이들을 관리해주는 프로듀서로 일하는 조영은 결국 퇴사를 결심하지만 그런 조영은 마지막으로 써리원이라는 신임 히어로를 맡게 된다.



히어로를 관리하는 사람이라니... 마치 유명 스포츠 스타의 매니저나 인기 아이돌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며 그들을 더 빛나게 해주는 매니저 같은 존재가 이 작품에서 프로듀서로 불리는 셈이다.

이런 프로듀서의 역량에 따라 초보 히어로도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슈퍼 히어로로 탄생할 수 있다니 굉장히 흥미로운 발상의 작품인데 흔히 무대 밖에서 무대 위의 주인공을 빛나게 해주는 존재들이라고 말하는데 조영이 딱 그런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조영의 모습을 보면 슈퍼 히어로 양성 내지는 관리를 한다는 굉장히 그럴 듯한 포지션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일반 회사원 마냥 참 힘들고 지치겠구나 싶어지는데 그런 조영이 맡게 된 초보 히어로 써리원과의 마지막 동행에서 과연 조영은 퇴사라는 목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지, 두 사람이 합작해서 처리해나가는 사건도, 그 과정에서 분명 성장하게 될 써리원의 모습도 흥미롭다.

작품 속 초보 히어로로 완벽한 슈퍼 히어로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히어로를 진짜 히어로답게 만들어주는 숨은 공로자인 조영이야말로 이런 능력치를 타고 난 또다른 히어로의 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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