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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화 잡학사전 통조림
드림프로젝트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통조림 시리즈를 재미있게 그리고 유익하게 읽고 있다. 매번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그러나 상식과 교양을 챙길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순서에 상관없이 흥미로운 부분부터 읽어보기에 좋은 시리즈인데 이번에 만나보게 된 주제는 세계 명화이다.
이름하여 『세계 명화 잡학사전 통조림』이다. 명화는 이미 다양한 예술도서를 통해 많이 다뤄진 주제라 더이상 신선할 내용이 있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책을 펼칠 때마다 아는 이야기도 분명 있지만 새롭게 알게 되는 이야기도 있어서 늘 흥미롭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무려 89가지이다. 6개의 Chapter로 나눠져 있긴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순서에 크게 상관없이 목차를 보고 관심이 가는 내용부터 읽어도 무관하게 각 이야기는 그 이야기 하나로 끝나서 책의 흐름이 끊어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목차에는 어떤 명화가 나오는지를 알 수 있도록 궁금증을 자아내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형식의 문장에 명화의 제목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다.
그 명화와 관련한 일종의 썰 내지는, 명화에서 중요하게 차지하는 감상 포인트 또는 일종의 논쟁이나 의구심을 품게 한 내용이 목차로 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파헤쳐서 알아가는 순서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고흐의 그림을 참 좋아하지만 모든 그림을 통틀어서 인상적인 그림이자 '순간포착'이라는 문구가 떠오르는 그림이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그린 <시녀들>이란 명화인데 그림의 주인공이 시녀들이 아니라 마치 그들을 그리기 위한 과정에서 보여주는 그 방안의 풍경을 순간포착해서 그린 것 같고 오히려 화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 같아 볼때마다 신기하고 흥미롭다. 디테일하게 부분부분을 살펴보면 더욱 이야깃거리가 많은 그림이라 생각한다.
책은 이처럼 그 그림과 관련해서 흥미를 자아내는 질문을 던지고 어떤 이유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일종의 근거 제시 같은 설명과 해석이 이어지는데 명화를 감상하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는 방식과 스토리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 속 명화에 숨겨진 진실과 창작자인 화가에 대해 탐구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 더욱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