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커브를 한 번 더
야마기와 준지 지음, 고은하 옮김 / 모로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의 관중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면서 비단 어느 연령층이나 성별에 국한되지 않은, 말 그대로 국민 스포츠라는 사실을 실감케 하는데 내 팀이 잘하든 못하든 결국 보면서 일희일비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안 볼 수는 없는 애증의 관계일거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야구 팬이라면 제목을 보고 짐작하고 표지가 확인 시켜주는 『슬로 커브를 한 번 더』는 마치 장편소설 같은 분위기 속 야구는 물론 여러 스포츠를 소재로 한 스포츠 논픽션 장르로서 그중 일본야구 이야기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일본 프로야구에도 진출을 했었고 이제는 미국의 메이저리그에도 주기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때에 스포츠 논픽션의 대가(大家)라 불리는 야마기와 준지가 쓴 이 책은 마치 청춘소설 같은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투수와 타자의 대결 속 공 하나에 희노애락이 교차하는 무대이기도 한 야구장에서 일어난 8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마치 청춘 드라마란 이런 것인가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일본 야구는 국제대회 경기에서나 보거나 과거 우리나라 선수가 진출해서 경기한 하이라이트 정보만 보아서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했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느낌도 들고 최근 일본의 고시엔에서 우승한 감동 스토리도 떠올랐던 책이다.

우리나라 프로그야구는 연장전이 제한되어 있고 미국 역시 승부치기 제도를 도입했다. 그런 가운데 무려 18회 연장 혈투가 있었던 이야기라니 이날 이 역사적 순간에 있었던 선수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영화라 해도 믿을 것 같다(「8월의 칵테일 광선」).

그리고 마무리 투수의 숙명 같은 위기와 능력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승리하면 팀 전체가 영광을 누리지만 블론 세이브를 했을 경우 패배의 책임을 고스란히 책임져야 하는 마무리 투수의 애환을 볼 수 있었던「에나쓰의 21구」도 왠지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여기에 뜬금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단 한 사람의 올림픽」)나 기대와는 달리 프로 야구 세계의 냉혹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등번호 94」)도 있고 복싱에 청춘을 받쳤던 그러나 그만 두었다가 다시 돌아간 주인공의 이야기(「더 시티 복서」)도 흥미롭다.

또한 배트민턴을 하다 부상으로 스쿼시로 전향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김나지움의 슈퍼맨」나 정말 영화의 시놉시스 같은 스토리의「슬로 커브를 한 번 더」도 흥미롭다. 끝으로 「폴 볼터」는 장대높이뛰기라는 종목을 소재로 하고 있어 신선하면서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드라마 같은 그러나 엄연히 논픽션인 이야기라 스포츠의 매력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책이였다.



#슬로커브를한번더 #야마기와준지 #모로 #리뷰어스클럽 #장편소설 #스포츠논픽션 #야구 #일본야구 #에세이 #스포츠논픽션의대가 #일본논픽션상수상작 #스포츠의찬란한일순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