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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묘묘 방랑길
박혜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조선판 셜록과 왓슨’이라는 문구가 유독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 바로 『기기묘묘 방랑길』이다. 특히나 이 작품은 설화적 요소가 더해져 한국형 판타지소설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서자 출신이나 집안에서 상당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자란 것 같은 세도가의 막내 도련님 효원과 여우의 자식이라 불리며 그 외모부터 뭔가 기이하게 생긴 사로가 함께 유랑을 떠나며 만나는 사건들을 풀어간다는 설정인데 이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 역시 효원의 친우이자 세도가의 자식인 지형이 관련된 일을 두 사람이 해결하면서였다.


우리 효원이 한 번만 더 살려주게.(p.30)
지형의 가문 대대로 보물로 내려오던 사라진 금두꺼비와 관련한 사건을 해결한 이후 효원은 사로와 함께 1년 간의 유랑을 떠나는데 효원의 이야기와 달리 사로가 말하지 않은 비밀을 보면 효원의 아버지와 사로는 이미 안면이 있는 사이인가 짐작케 하는데 이는 오히려 효원의 아버지가 사로에게 효원을 의탁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금두꺼비 사건을 해결 한 이후 길을 걷다 지친 두 사람이 쉬어갈 곳을 찾아 들어간 산 속 외딴 집에서는 태어날 때 날개를 갖고 태어난 업동이라는 아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마치 전설의 고향이나 어릴 때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로 어른들이 말했던 괴담 같은 이야기를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데 이는 그저 무섭게만 느껴졌던 이야기 속에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 당사자가 겪어야 했던 아픔,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배척될 수도 있다는 불안과 공포, 실제 그렇게 되는 현실 속 상처를 잘 그려내어 단순한 미스터리하고 기이한 사건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1년의 시간 동안 함께 하기로 했지만 왠지 그 다음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점에서 시리즈로 더 출간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