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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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항상 그랬죠. 두 사람이 비밀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사람이 죽어서 사라지는 것뿐이라고.(p.310)


어느 새 눈발이 굵어진 맨해튼 교외를 운전 중인 이선과 트리샤는 이사를 앞두고 부동산중개업자인 주디가 보여주기로 한 집으로 가는 중이다. 그동안 많은 집들을 보러 다녔음에도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지 못했던 두 사람은 이번에 보게 된 맨해튼 교외의 저택에 끌리게 되고 방문하기로 한 것인데 눈발은 더욱 거세지면서 그들은 결국 보러 간 집에 발이 묶이고 만다.

도로 입구에서 집까지도 상당한 거리가 있는 상태에서 눈이 이미 쌓여버리다보니 차로 움직이지 못해 결국 그들은 집까지 걸어왔다.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 2층 창가의 불빛이 보여서 주디가 먼저 도착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론 집에선 오랫동안 사람이 산 흔적이 없다.



넓은 수준을 넘어 저택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수준의 크기에 압도당한 것과는 별도로 트리샤는 이선이 집에 만족하며 벌써 마음의 결정을 한 것과는 달리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어떻게 해서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이곳은 휴대전화도 통하지 않고 눈은 점점 더 쌓여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이 집에서 하루 묵기로 결정하지만 사실 이 집의 전 주인은 정신과 의사였던 헤일 박로 그녀는 3년 전에 실종되었지만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당시 남자친구가 살인 용의자로 주목받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그는 무죄가 된다.



자신과 달리 어떤 불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이선, 그러나 트리샤는 집안 곳곳에서 3년 전부터 빈집이였다고 하기 힘든 최근 누군가가 이 집을 사용한 듯한 흔적을 발견하고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우연히 비밀 벽장을 발견해 그곳에서 헤일 박사가 자신의 환자들과 상담한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를 발견하게 된다.

이선 몰래 그 테이프를 들으며 그녀는 헤일 박사의 실종과 관련한 단서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야기는 현재의 트리샤와 과거의 헤일 박사가 각각 화자가 되어 진행되는데 트리샤의 이야기는 현재 시점의 그녀가 느끼는 불안감과 저택 내의 기이한 분위기, 그리고 곧 직면하게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주로 서술되고 과거의 헤일 박사의 이야기는 그녀가 당시 환자들과의 상담 과정, 그리고 자신의 사생활, 그녀의 의사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 등이 전개된다. 

전혀 관련없어 보이던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현재와 과거 속에서 하나의 줄기로 만나게 되고 그 줄기는 현재에 새로운 줄기로 나아간다.

누가 누가 더 이기적인가, 더 사이코패스인가 겨루기라도 하는 듯한 이야기는 상당한 몰입감으로 전개됨과 동시에 이 이야기는 엔딩이 아닌 여전히 현재진행형일거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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