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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평점 :

무려 30년 전에 발생한 아동 유괴 사건, 아동을 상대로 한 범죄라 사회적 관심이 컸을 것이고 세간의 주목을 받았을테지만 이 사건에 다소 특이점이 있었다. 바로 전대미문의 아동 동시 유괴 사건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3년이 흐른 후 유괴 사건의 당사자이자 피해자인 나이토 료가 돌아 온다.
12월의 겨울 저녁 시간에 발생했던 아동 동시 유괴 사건은 경찰의 추적을 범인이 눈치채고 범인이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결국 사건의 미궁에 빠지지만 놀랍게도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아이가 돌아온다. 하지만 7살이 되어 돌아 온 아이는 그 일을 함구한다. 도대체 아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렇게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당시 경찰을 취재했던 신문기자 그때 사건의 담당했던 경찰이 죽으면서 이 사건을 취재하기로 하면서 7살이 되어 돌아 온 아이가 함구하고 있는 3년이라는 공백의 시간에 주목한다.
한 날 동시에 각기 다른 곳에서 발생했던 2건의 아동 유괴 사건. 유괴범은 막대한 금액의 몸값을 요구하고 자식을 되찾고자 하는 부모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돈을 마련한다. 그리고 경찰은 유괴된 아이도 찾고 몸값도 지키고 싶다. 하지만 결국 아이는 찾지 못한다. 그런 아이가 3년 만에 돌아 온 것이다.
당시 사건의 담당 경찰이 죽게 되고 그와 친했던 기자가 경찰은 그 사건을 계속해서 마음에 두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 취재를 하고 그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흥미로운 점은 보통의 이런 사건을 다룬 작품이 아이를 유괴한 범인이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이 작품은 돌아 온 아이가 함구하고 있는 공백의 3년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작품이 색다르고 그 시간을 추적하는 과정에 밝혀지는 진실이 굉장히 흥미롭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사실화 화가의 존재와 그림이 주는 의미가 더해지면서 작품은 단순한 미스터리 추리 장르를 뛰어넘는 메시지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며 작가인 시오타 다케시 자신이 고베신문사에 입사 후 신문 기자로서의 취재 경험이 있는 만큼 웰메이드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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