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최혜수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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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제목에 작가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어 소설보다는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 같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작가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작품들과는 그 분위기가 참 많이 다른 것 같기도 하면서 또 역시 그답다고도 할 수 있을것 같은 작품이라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품에는 먼저 주요 등장인물인 남녀 다섯 명이 소개되는데 각자가 미묘한 관계성을 가지고 있어서 마치 한 편의 드라마 속 인물 관계도를 보는 기분도 든다. 

사업가부터 디자이너 오피스 레이디, 열혈 문학 청년, 연애나 사랑에 관심없고 TV 보는 게 좋아 보이는 남자까지 독특한 인물설정에서 과연 어떤 일이 발생할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연애소설을 표방하는 이 작품에는 세 커플의 연애가 소개되는데 중년 커플에서 젊은 커플, 그 대상이 조금 다른 연애까지 담아내고 그들이 주고 받는 편지에는 정말 다양한 그리고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자신의 고민과 연애를 상담하고 돈을 빌리는 요청을 하거나 마음을 고백하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들이 나오기 때문인데 그 이야기들이 글쓰기를 좋아하는 각자의 이야기가 또 서로 연결되는 묘한 구도라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몰입하게 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비록 다섯 명이지만 이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스타일이 확고해 보인다. 그리고 텍스트로 읽는 이들의 편지글이 굉장히 입체적으로 느껴진다는 점도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누가 누구에게 보내는 편지인지 또 시간 상으로 언제 쯤인지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마치 다섯 명의 일상과 사랑, 연애에 대한 이야기들을 독자는 높은 곳에서 들여다보듯이 그 모든 관계성을 지켜보는 느낌도 들고 영상으로 보는 기분도 든다. 

각자가 서로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이들 모두가 서로서로 주고받는 편지의 내용이나 그것이 의도하는 바를 알고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흥미로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마지막엔 이 책의 제목에 작가가 쓰여져 있었던 이유라도 된다는 듯이 '작가가 독자에게 쓴 편지'가 나오는데 작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글이라는 점에서 직접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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