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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막막하다는 말이 그다지 좋은 의미로는 들리지 않기에 과연 이런 단어가 앞에 오는 독서는 어떤 독서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막막한 독서’라는 독서 모임을 의미하는 것이였고 이 책의 저자는 무려 15년 째(책의 출판년도가 2024년이고 이제는 해가 달라졌으니 16년 째 겠다.) 이 독서 모임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책을 좋아해서 장르불문, 다양하게 그리고 많이 읽고 있고 독후 활동으로는 서평을 적는게 대부분인 나의 경우 간혹 독서 모임 참가 권유를 받은 적도 있지만 나의 독서 스타일은 조용히 혼자 읽고 싶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은 그 감상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막상 서평 이상으로 그 감상평을 나누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아 독서 모임 가입은 고려하지 않는데 이런 독서 모임을 16년 째 운영 중인 저자라고 하니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1000회가 넘는 모임이 이어져 오기까지 모임진행자로서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무려 300여 권의 책을 다뤘다고 하며 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독서 모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책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비록 온택트는 아니지만 책을 읽고 감상을 함께 나누고픈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도서 목록을 보면 고전문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고전의 가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고전을 읽어보고 싶지만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입문서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읽는다는 것, 읽을 수 있다는 것, 읽을 책을 고른다는 것,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즐기는 이들에겐 참으로 가슴 설레는 즐거운 순간들이다. 그리고 독서를 해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도 읽는 즐거움을 알려줄 책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고전에는 인간의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져 있다. 분명 오래 전, 때로는 수 세기 전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속에는 인간 군상의 다양한 상황과 그들의 심리, 행태 등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는 비단 시대만 다를 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충분히 그러한 상황에 놓일 수 있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주인공이 느끼는 바에 공감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고전이 시간이 흘러도 우리 곁에 명작으로 남아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일테다.
그렇기에 만약 올해 독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들부터 독서 리스트에 올려서 가장 끌리는 책부터 읽어보면 좋을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