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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4 : 장자 - 자연의 피리 소리 ㅣ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4
채지충 지음, 이신지 옮김 / 들녘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동양철학, 동양철학가와 그들의 사상이념을 만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시리즈가 바로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이며 이중 내가 만나 본 책은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4 : 장자』편이다.
작가인 채치충은 타인완 태생으로 무려 열다섯 살에 만화를 그렸다고 하는데 어린 나이부터 만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설령 이것으로 생활이 곤궁할지라도 그리겠다는 각오를 했었다고 하니 이 정도의 각오는 있어야 뭔가를 해낼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이다.
학창시절 분명 배웠던 동양철학과 그 철학 사상에 해당하는 철학학자 이고 장자는 도가 사상과 관련이 있는 인물로 장자 이외에도 노자, 열자 역시 도가 사상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장자는 자연 그대로, 세속적 가치에 얽매이지 않고 인위적인 문명이나 관습 등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무질서나 혼돈과는 차원이 다른다. 자연의 섭리를 따른다고 해야 할지, 자연에서 이치를 깨닫는다고 해야 할지... 우리 주변의 많은 동식물들의 삶과 그들의 생태 속에서도 충분히 우리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자가 주장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그림으로 잘 설명하고 있고 그것이 어려운 말로 쓰여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좋았다. 보통 이런 고대 중국의 동양철학자들의 사랑을 보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한문으로 쓰여져 있고 그것을 다시 우리말로 해석하거나 풀어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아예 1~2페이지 정도의 그림 속에 이야기를 들려주듯 써내려가고 있어서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게다가 그 이야기는 이미 풀어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 한자 원문도 없고 말 그대로 동화처럼 읽어내려가면 되고 충분히 바로바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자의 사상을 이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마치 어린 시절 읽어 보았던 어린이를 위한 명심보감이나 이솝우화를 그림과 함께 조금은 어른을 위한 버전으로 만나는 것 같아서 다른 책들은 어떻게 쓰여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된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