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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제나 새터스웨이트 지음, 최유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판타지소설이자 미스터리 스릴러, 여기에 공상과학 (SF)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신스』는 굉장히 독특하고 흥미로운 장편소설이다. 이런 SF 장르가 재미있기 위해서는 미래의 색다른 모습을 그려내고 있지만 그속에는 현재 우리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 않은, 그래서 어딘가 모르게 그럴듯한 느낌이 들게 하여 미래 어느 시점에는 우리가 살아갈 시대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하는데 이 작품은 신예 작가가 그려내는 작품이에도 불구하고 그런 현재의 가상과 미래의 현실이 잘 어울어진 것 같다.
제나 새터스웨이트는 이 작품 하나에 붙은 수식어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데 데뷔작이 이 정도이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요즘 쿡방, 먹방, 연애, 여행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그나마 여행 프로그램 정보 보는 나로서는 인기 프로그램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데 이 작품 속에서는 이 테마들 중에서 연애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보통의 남녀가 아니라 무려 인조인간의 등장이다. 인조인간(신스)이라고 하면 인간의 편리를 위해 미래의 어느 시점에 등장한다는 설정은 보았지만 한 남자를 위해, 심지어 최종 선택으로 결혼에 이른다는 설정이 충격이면서도 아무리 SF 장르라 해도 가능한 일일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아무튼 줄리아는 자신이 원하던 남자의 최종 선택을 받고 결혼까지 이른다. 어떻게 보면 해피엔딩이다. 그러나 그 남편이 실종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줄리아는 사람을 해칠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의심은 실종된 남편과 곧이어 죽은 채로 발견된 남편으로 인해 자연스레 줄리아에게 의심의 화살이 향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사람인 두 남녀의 결혼 이후 남편의 실종과 강력 사건을 의심케 하는 일들이 발생하면 당연히 부인이 용의자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줄리아는 인조인간이라 더 그럴지도 모를 일이다.
작품은 마치 원하는 물건을 커스텀해서 갖듯이 인조인간마저도 한 사람의 니즈에 맞춰서 제작되고 보통의 동성들과 경쟁을 통해 이성을 쟁취한다는 설정, 특히나 그 과정에서 보통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사랑과 상실 등을 느낄 수 있고 결국 사랑의 쟁취했을 때는 만족감과 이후 상대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대하는 등의 일련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 정말 인간적인 감정의 느낌일까 싶은 생각도 드는 작품이다.
캠핑을 떠났던 남편이 실종 후 결국 죽은 채 발견되면서 졸지에 살해 용의자가 된 줄리아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직접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는 설정이 굉장히 흥미롭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과연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를 추적해가는 동시에 미스터리 스릴러 다운 긴장감과 서스펜스로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AI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인간적 사고까지 가능해지는 로봇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들이 저지르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들이 정말로 인간적 감정을 느꼈다고 할 수 있는지, 그들의 사랑이 정말 인간의 사랑과 같다고 볼 수 있는지 등도 함께 생각해보게 만드는 의미있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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