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영혼의 편지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불멸의 화가 고흐의 편지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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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세계 예술사에서 빈센트 반 고흐만큼 매력적인 인물이 또 있을까? 소위 말하는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실력도 있기에 이런 두 가지 요소가 만나 반 고흐와 관련한 이야기는 언제 봐도 관심이 가게 만든다. 살아생전 그토록 인기가 없었던, 혹평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던 그가 사후 지금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예술가로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는 어떤 기분일까?

사실 우리는 고흐와 관련한 이야기의 소스를 그가 동생 테오나 주변인과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서 얻게 된다. 비교적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예술가로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후의 명작들을 남긴 그의 예술혼은 그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속에서 그의 창작에 대한 열정과 고뇌 등을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작품의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는 느낌도 있는데 이런 편지가 있었다면 막연하게 나마 추측했을 상황들도 제법 자세히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아 지금도 반 고흐하면 그의 예술작품과는 별도로 동생 테오나 주변 지인들과 주고 받은 편지만을 따로 모은 책도 제법 있을 정도이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불멸의 화가 고흐의 편지들> 시리즈는 총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만나 본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고흐의 편지가 시대순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편지의 흐름을 쫓아 고흐의 삶, 특히나 그의 내밀하고도 솔직한 삶의 기록을 만나볼 수 있다. 

그 기록은 무려 1872년부터 시작해 1890년의 사망할 당시 지녔던 편지까지 담고 있기에 더욱 의미있으며 두 번째로는 고흐의 삶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었던 그의 영원한 후원자였던 동생 테오의 편지이다.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고 지지했던 테오와의 주고받은 편지들은 단순한 형제애를 넘어서는 것임을 알게 한다. 
끝으로 이런 이야기 속 곳곳에 편지와 잘 어울리는 고흐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화들부터 다소 생소해 보이는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그리고 상당히 많은 수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그의 삶과 예술에 대해 알게 해준다. 

책에 실린 작품들이 작지 않은 사이즈라 작품을 감상함에 있어서도 개인적으로 좋았던것 같다. 자신의 삶에서 그림에 대한 열망, 그 열망을 쏟아냈던 작품을 제외할 수 없었던 반 고흐의 삶을 반추하며 짧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았던 위대한 예술가를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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