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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프라하 ㅣ 도시 산책 시리즈
최유안 지음, 최다니엘 사진 / 소전서가 / 2024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언젠가 카프카의 『변신』이란 작품 속 주인공이 바퀴벌레로 변해버린 상황을 빗대어 부모님에게 자신이 바퀴벌레로 변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들이 화제였던 적이 있다. 카프카의 대표작이 현대의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밈처럼 인기를 끌 줄은 카프카도 몰랐을텐데 이런 카프카하면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나라가 바로 체코다. 그는 체코를 대표학는 문학가이며 그중 카프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시가 프라하이다.
황금 소로는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일 정도인데 이번에 만나 본 『카프카의 프라하』는 그런 프라하를 프란츠 카프카라는 작가의 삶, 작품과 연계해서 도시를 산책하듯 여행을 해볼 수 있는 작품으로 소전서가에서 출간하고 있는 '도시산책' 시리즈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동시에 문화예술의 도시라 불러도 좋을 프라하는 확실히 카프카의 존재감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민트색의 고급진 표지가 프라하 속으로의 여행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다.

마치 여행 가이드북과 에세이북을 합쳐 놓은 것 같은 구성의 이 책은 판형이 종이 지도를 길쭉하게 접은 것 같은 느낌으로 두께는 있으나 한 손에 잡자고 하면 충분히 잡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카프카의 문학과 그의 생애를 프라하 여행과 접목해서 도시 산책이라는 컨셉에 맞게 총 다섯 개의 산책길을 중심으로 펼쳐보이는데 카프카 서거 1백 주기(1883년 7월 3일~1924년 6월 3일)를 맞은 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뭔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였다.
생각해보면 카프카는 우리가 접하는 고전문학 작품의 작가들 중에서도 비교적 최근의 인물이기도 한데 다섯 개의 산책길은 곧 다섯 개의 키워드(N잡러 카프카/애인들/가족/친구/카프카의 작업실들)로 표현되며 이는 카프카의 생애와 작품을 대표하는 키워드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의 작가님은 각 산책들의 마무리를 카프카의 대표작으로 마무리 하고 있는데 사실 N잡러나 가족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변신』이라는 작품이 떠올랐을나 이 책에서는 다소 생소한 작품들이 언급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카프카의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구성이라 생각한다.
또 글을 쓴 최유안 작가님과 함께 최다니엘 사진가님의 56장에 달하는 프라하 사진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던 점도 카프카와 함께 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며 프라하라는 도시를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여 좋았던것 같다.
소전서가의 도시 산책 시리즈 첫 번째 주인공으로 카프카와 프라하가 선정되었는데 근 시일 내에 두 번째 도시 산책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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