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 이야기
이스카리 유바 지음, 천감재 옮김 / 리드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내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라는 이스카리 유바의 『인간들 이야기』는 표제작인 「인간들 이야기」를 포함해 총 여섯 개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모음집이기도 하다. 

「인간들 이야기」는 인간들 이야기이지만 비인간적인 인간의 면모를 보여주는 아이러니함이 돋보이는 이야기로 지구 생명체가 아닌 화성의 생명체에 관심을 갖게 된 교헤이라는 과학자 앞에 나타난 루이라는 조카의 정체가 묘하게 다가오면서 흥미를 돋운다. 

「겨울 시대」는 마치 지구의 빙하기 시대마냥 눈으로 온 세상이 뒤덮여버린 시대에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노스탤지어 같은 봄 나라를 찾고자 모험을 하는 주인공들이 제설차를 이용해 어느 건물에 도착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며 어딘가 모르게 제목부터 반어적인 「즐거운 초감시 사회」는 마치 공산주의 사회처럼 서로를 감시하는 사회가 이상하지 않은 오히려 하나의 놀이 같은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자만추를 빙장한 데이팅 이벤트에서 우연하게(정말 우연일까 하는 생각이...) 대학교 동기를 만나게 된 주인공이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중유맛 우주 라멘」은 도대체 무슨 라멘 맛이야 싶은 생각이 먼저 들게 했던 작품으로 지구인이지만 우주에서 라멘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공 앞에 어느 날 기이한 생명체가 나타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인데 라멘을 소화시킬 수만 있다면 그 누구라도 손님으로 응대했지만 이번 손님은 어딘가 모르게 기이하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일본의 유명한 라멘을 소재로 한 점이 흥미롭다. 

「기념일」은 자신의 서른 번째 생일 날 정체불명의 움직이는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리고 있고 마지막 이야기인 「No Reaction」는 투명인간은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 싶은 본질적인 의문을 갖게 한 독특한 작품으로 투명인간이 보통의 인간 소녀를 짝사랑하는 가운데 그녀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게 되자 지키려고 한다는 이야기라 자신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과연 그녀를 지키는게 가능할까 싶고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그렇게 할지 궁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SF소설답게 전체적인 설정은 비현실이지만 그럼에도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기에 지극히 인간 사회에서 발생함직한 일들이 있고 그것이 SF적 요소와 함께 만나 어떻게 발현하고 어떤 스토리로 진행될지가 굉장히 흥미로운 단편들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