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조영주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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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는 제목부터가 상당히 독특한 작품으로 시간 여행 판타지 소설이기도 하다. 작품 속 주인공은 죽었으나 죽지 않은 묘한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죽으려고 했고 심장은 멈췄지만 죽기에는 실패한 경우로 그런 그녀가 도착한 곳은 카페 은달이다. 

카페 은달은 말 그대로 은달이 뜨는 밤에만 열리는 기묘한 장소로 이곳에는 한 할머니가 있다.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는 할머니라니... 은달이 뜨는 밤에 열리지만 빵을 구워야만 움직인다는 설정을 설명하면 빵을 굽는다는 것이 결코 카페니깐 일종의 디저트를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카페 은달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장소가 되지만 실질적으로 시간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빵을 구워야만 가능하다는, 뭔가 쉽게 되는 게 없는 그래서 과연 그 적합한 빵이란게 뭐지 싶게 만드는 그런 장치들이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빵으로 통칭하고 있지만 일종의 베이커리라고 보면 좋을것 같은데 삶의 힘든 순간,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이제 그만 세상을 떠나고 싶은 생각을 할 순 있을것 같다. 

주인공에겐 삶을 그만두기 직전이 바로 그런 시간들이였던게 아닐까 싶다. 현실에서 자신감을 잃고 죽고자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로 끝난 그녀 앞에 나타난 카페 은달과 카페를 지키는 할머니를 통해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비록 지극히 비현실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다. 

비현실적이지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음직한 시간 여행에 대한 이야기, 그렇지만 단순한 설정을 넘어 이제껏 보기 힘들었던 방식으로 가능해진 시간 여행, 그리고 그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여러 인물들을 만나고 또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얻게 된 것들은 우리가 현실에선 불가능한 시간 여행을 꿈꾸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과연 주인공의 시간 여행 끝에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읽게 되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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