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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게 제일 어려워
한송이 외 지음 / 한송이 / 2024년 10월
평점 :
아마도 어렸을 때는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요즘 말로 치면 인싸까지는 아니더라도 외향적으로, 그리고 좀더 인기있는 사람으로 살고픈 마음이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튀는 것보단 그냥 평범하게 남들 사는 것처럼 그렇게 사는 것도 참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그래서 더 눈길이 갔을지도 모를 책이 바로 『평범한 게 제일 어려워』이다. 휴먼에세이인 이 책은 총 6분의 공저자가 눈길을 끈다. 그러니 이 책에서 각기 다른 여섯 분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평범함을 키워드로 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셈이다.
여섯 분은 정말 제각각의 사정이 있고 때로는 그것이 자신의 치부가 될 수도 있다. 지극히 약점으로 작용해 말하지 않는 것이 본인에게 좋을지도 모를 내용들이지만 저자들은 그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음으로써 혹시라도 지금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오죽하면 제목을 이렇게 정했을까 싶을 정도로 여섯 명의 저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불행했고 힘들었고 그래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고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이야기를 풀어낸다. 참 고마운 이야기이다.
저마다가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평범함이 때로는 위대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나 자신의 치부이자 약점이기에 쉽사리 이야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들을 이렇게 풀어내며 혹시라도 자신들처럼, 자신들과 비슷한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괜찮다고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참 따뜻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누구나 인생 1회차라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미숙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금씩 나아간다는 것, 포기 하지 않고 다시 한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남들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삶에 정답은 없을 것이다. 그저 내게 주어진 나의 삶을 잘 살아보겠다는 다짐과 노력의 시간이 있을 뿐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만은 잊지 말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