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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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미 마코토의 판타지 미스터리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는 표지부터 강렬함을 선보인다. 표정이 없는 듯한 소년의 얼굴이 인상적인데 그동안 작가가 선보인 『어리석은 자의 독』, 『전망탑의 라푼젤』, 『밤의 소리를 듣다』 등의 작품을 보면 과연 이 작품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책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들을 보면 우리가 겪었던, 우리 사회의 만연한 문제들, 그리고 사회 곳곳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들, 또다시 언제 일어날지 모를 일을 소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타지 미스터리지만 그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면 결국 인간이 사는 세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지 않을까 싶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작품 속 주인공은 와타루이다. 어릴 적 아픈 사연을 간직한 그는 현재 반찬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과거 사이비 종교 단체의 시설에서 살았고 그때 시설에서 너무나 고통스러운 괴롭힘을 당했던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또 어머니와 여동생 친구와도 헤어진 채 홀로사는 그에게선 왠지 아픔과 외로움이 느껴진다.

그렇게 살고 있던 와타루 앞에 어느 날 가오라는 남자가 나타나게 되는데 마치 때를 맞춘듯 세상에 전염병이 도래하고 가오가 이 전염병으로 돈을 벌겠다고 하는게 영 수상하다. 특히나 그는 왜 와타루에게 과잉 친절을 보이며 다가온 것일까?

사실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와타루는 가오의 사무실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무려 20년 전 헤어졌던 여동생 마리나를 너무나 닮은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그의 삶은 또다시 소용돌이 치는 느낌이다. 
초능력이라는 소재가 나오면 다소 탈인간적 스토리로 흘러가기도 하고 지나치게 SF 판타지한 스토리를 보이기도 하지만 우사미 마코토는 그 가운데 속에서 인간과 사회라는 부분에서 관심이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불우한 환경 속 의탁할 곳을 찾아 엄마는 자신을 데리고 종교 시설로 데리고 갔지만 그곳은 지옥 같은 곳이였고 그 당시 전학을 왔던 아오토라는 전학생이 짝이 된 후 위안을 얻게 된다. 게다가 아오토는 가족 모두가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후 그런 아오토의 존재가 생각했던 모습에서 벗어난 반전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상당히 흥미롭기도 했다. 

전염병이 도래 한 시대 과연 수상하게만 보이는 가오의 진짜 목적이 무엇이며 왜 와타루에게 왔을지, 아오토는 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등의 장치들이 곳곳에 뿌려져 있음에도 종결로 갈수록 그것들의 궁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반전의 미스터리를 선보이는 놀라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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