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영국사

30개 도시로 읽는 영국사 - 세계를 사로잡은 대중문화 종주국 영국의 도시와 역사 이야기 ㅣ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김현수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영국사는 비단 자국의 역사로만 머물지 않는다. 세계사에 있어서도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산억 혁명의 나라'라는 수식어처럼 빼놓을 수 없는, 고대의 세계사에서 로마와 그리스를 빼놓을 수 없다면 근현대로 넘어오면서는 영국이라는 나라가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영국의 역사를 특이하게도 영국의 30개 도시를 통해 만나보는 책이 바로 『30개 도시로 읽는 영국사』이다. 

지금도 그 영향력이 대단한 영국의 문화 역시 영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고 정치/사회/경제 분야에서도 영국내에서만 그 영향력이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책은 영국사를 넘어 전체적인 유럽사나 세계사를 영국사 중심으로 만난다는 생각으로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게다가 영국은 해외 여행지로도 인기있는 나라인만큼 수도인 런던뿐만 아니라 영국 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30개의 도시들에 대한 역사와 문화 그 이상의 내용들을 읽고 간다면 여행지에서 보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책에서는 영국을 3부분으로 나눠서 각 지역별 특징을 먼저 언급하고 있는데 1부의 경우에는 방어적이면서도 실용적이라는 남부 지역으로 색슨족과 주트족 도시들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나오는 중북부 지역은 구조적이며 지역 중심적인 지역으로 앵글로족 도시들이다. 마지막 앞서 언급된 이외의 지역들의 경우에는 고립적이고 자연 중심적이라고 하는데 켈트족 도시들이기도 하다.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도시들이 낯설지 않다. 보통 각 도시에 연고지를 두고 그 지역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축구클럽이 많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도시들의 이름은 낯설지 않은데 몇몇 유명 관광지들을 제외하고는 크게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알지 못했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익숙한 지명에 따른 제대로된 역사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영국은 4개의 나라가 유나이티드 킹덤이라 불리며 존재하는 곳으로 켈트족 도시들에는 4개의 나라 중 잉글랜드를 제외한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소개된다. 

각 도시들에 대해서는 그 도시의 특징이자 주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위주의 언급이 먼저 된 이후에 관련 이야기가 자세히 소개되는 형식이며 도시의 풍경이나 역사와 관련한 사진 자료를 함께 실어서 책을 읽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영국사 전체를 보는 것도 흥미롭겠지만 이렇게 도시 위주로 만나보는 재미도 분명 있는 책이며 역사 이야기와 관련해서 방문하면 좋을 장소들도 책에서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책에 소개된 도시들로의 영국 방문(여행)이 계획된 분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