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미술사는 학창시절에도 중요하게 다뤄졌지만 깊이 보다는 주로 중요 사항들을 위주로 대략적으로 학습하고 넘어갔는데 르네상스 시대, 인상파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시대와 화풍은 물론이거니와 서양 미술사 전체에 대해 다루는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확실히 흥미로운 시간이 된다. 『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는 제목처럼 비교적 얇은 두께의 도서로 서양미술사 전체를 생각하면 이 정도로 얇은게 의아하지만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정도로 만들었다면 일견 이해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 권으로 서양 미술에 대한 세세한 것들까지는 만나보긴 힘들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중요한 내용들은 알고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고대 미술사부터 시작해 중세, 르네상스 시대는 물론 바로크 등을 거쳐 근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미술사 관련 책이라는 점에서 책 속에는 그 시대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명화들이 대거 실려 있는데 책 크기에 비해 그림이 작게 느껴지는 감은 있지만 작품이 담긴 갯수를 생각하면 제법 많은 이미지를 담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미술, 그러니깐 그림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건축 양식과 같은 내용도 담고 있어서 생각보다 다양한 미술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는데 미술사를 모른다고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교양있는 현대인이 되기 위해서, 내지는 요즘 미술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는 꼭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거나 여러 분야와 접목해서 낯설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내용으로라도 알아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바로 그런 이유로 미술사에는 당시의 역사가 함께 담겨져 있고 예술가는 자신의 개인적인 부분을 작품에 담아내기도 하지만 작품 창작 당시의 사회를 작품을 통해 표현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히 감상의 차원을 넘어 역사를 배우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미술의 역사, 당시의 그림과 예술가들은 물론 미술계의 문화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볼거리도 많고 읽을거리도 많은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책이여서 서양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물론 잘 몰라서 알고픈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은 좋은 입문서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