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개의 달 시화집 가을 필사노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카미유 피사로 외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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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지는 날씨에 마음까지 차가워지는 요즘 80편의 가을 시와 157점의 가을 명화를 담은 계절 필사노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가을 필사노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책은 국내외의 유명 시인과 유명 화가의 작품을 콜라보로 만들어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를 필사노트로 만든 것이다. 

개인적으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를 여러 권 소장하고 있는데 평소 시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아서인지 시와 잘 어울리는 명화와 함께 수록된 시집을, 특히나 패브릭 소재 같은 느낌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좋다. 

어떤 면에서는 서점가에서 볼 수 있는 초판본 도서 버전 같은 느낌이며 유명 시인과 명화의 고전적이고도 차분한 이미지와도 참 잘 어울려 선물용으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이 필사노트의 경우 『열두 개의 달 시화집 가을』의 표지 디자인이 같은데 그래서인지 마치 시화집과 시화집 필사노트가 하나의 세트처럼 여겨진다.
명화 한 점과 시 한편이 아니라 대략 명화가 시의 2배로 수록되어 있어서 책장을 넘기다보면 그림으로 가을을 만나는 기분이 든다. 가만히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도 시 감상이나 필사 못지 않게 좋을 것이다.

최근 필사가 인기를 얻으면서 필사하기 좋은 책들에 관심이 많은 분들도 있을텐데 이 책이라면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와 명화를 감상하면서 시를 필사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하면 될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긴 내용을 필사로 하는 것보다는 감성적인 시를 필사하며 가을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책 안에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글씨도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한번 써놓고 보면 왠지 시를 읽고 명화를 보는데도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따로 노트나 메모에 필사를 해서 괜찮은 문장의 경우에는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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