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따는 사람들 서사원 영미 소설
아만다 피터스 지음, 신혜연 옮김 / 서사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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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앤드루 카네기상 수상
★2024년 다트머스 도서상 수상
★2023년 반스 앤 노블 디스커버리상 수상
★뉴요커가 뽑은 2023년 최고의 책
★아마존, 퍼블리셔스 위클리, 하버스 바자, 캐나다 CBC 선정 최고의 데뷔작
★전 세계 16개국 출간 확정
베테랑 필력을 자랑하는 신예 작가, 아만다 피터스의 화려한 데뷔작


상당한 화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표지와 『베리 따는 사람들』이라는 문구만 보면 상당히 평화로워 보이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치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 노예를 활용해 목화를 따던 미국의 상황이 살짝 떠오르기도 하는데 스토리 전개는 조와 노마, 그리고 루시라는 인물이 화자가 되어 진행된다. 

196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원래라면 캐나나 노바스코샤에 살고 있는 조의 가족들은 메인주로 블루베리를따러 오게 된다. 블루베리를 따는 시기가 되면 조의 아버지는 온 가족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오고 함께 블루베리를 딸 사람들을 픽업 하는 등의 일을 한다. 

일종의 작업 반장 같기도 한 아버지로 인해 조의 가족들은 일하는 인부들의 식사도 책임져야 했고 조 역시 어리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돕는다. 
그렇게 블루베리 수확인 한창이던 어느 날 이제 경우 네 살이 된 동생이자 집안의 막내인 루시가 갑작스레 사라진다. 사람들을 동원해 찾으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그 어디에서도 루시의 흔적을 찾기가 어려운 가운데 조는 마지막으로 루시를 본 사람이 자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야기는 어릴 적 조의 회상, 현재의 조 상태,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와는 또다른 결의 노마라는 여자 아이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되는데 그저 꿈이라고 치부하기엔 뭔가 특별한 것 같은 꿈을 꾸는 노마의 이야기에도 부모님은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며 노마의 꿈이 그저 꿈일 뿐이라는 듯 이야기 한다. 

그 때문인지 독자들은 노마의 꿈 이야기에서부터 노마가 루시라는 것을 짐작하게 되고 이때부터는 과연 어떤 이유로 루시가 노마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지, 노마가 진짜 자신의 정체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함께 그려진다. 

여기에 한 순간에 루시를 잃어버린 가족들의 이야기와 함께 두 집안의 여러 인물들이 다양한 이유로 경험해야 했던 상실 속에서 각자가 감내해야 했던 상처와 아픔이 고스란히 그려진다. 참 안타까운 순간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게다가 작가는 그런 감정들을 잘 표현해내고 있고 독자가 그 감정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이들이 어떻게 재회하게 될 지를 기대하며 노마가 자신의 잃어버린 가족과 이름을 되찾기를 응원하게 되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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